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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2010. 3. 7. 02:51

   무한도전』<오 마이 텐트> 1탄이 방송되었습니다. 재석ㆍ형돈ㆍ홍철은 김상덕씨를 찾아 알래스카로 떠났고, 길ㆍ명수ㆍ준하는 가평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알래스카팀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그들은 왜 알래스카로 가야만 했나요? 그 까닭은 이미 모두 알다시피  유재석의 깨 맛 같은 방정이 발단이죠.

 

지난 2009년 11월 7일 방송된『무한도전』<식객 특집 제1탄>에서 유재석은 해물칼국수에 도전. 자신이 만든 음식을 시식한 후  뜬금없이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씨를 언급합니다. 즉 ‘칼국수의 비법을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씨가 알려주셨다.’  뭐 이런 농담을 한 것입니다.

 

   정말, 말이 씨가 되고 말하면 현실이 되는 것이 무한도전입니다.  그러니 멤버들은 <Don't be cruel.> 제발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하소연할 지경입니다.[근데 이 해석이 맞나요?]   이 알래스카행은 농담같은 그런 사소한 말, 즉 지나가는 말도 씨가 되어 이에 대한 『무한도전』 식의 진실 규명에 도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러나 역시 해외 촬영은 경비가 많이 부담될 겁니다. 무엇보다 MBC의 경영이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죠. 무도 제작진이나 출연진이나 모두 알고 있겠죠. 

 

  무도는 한꺼번에 2~3개 혹은 4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잠깐  다른 프로젝트 촬영 장면이 보입니다. 거기에서 유재석이 멤버들에게 알래스카 항공료 50%를 걸고 족구대회를 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에 정형돈이 유재석을 거들며 길ㆍ명수ㆍ준하의 <번지점프팀>에게 만일 자신들이 지면 항공료 뿐만 아니라 번지점프 비용도 <알래스카팀>이 내겠다고 합니다. 항공료 반값이면 대략 600만원이라고 하네요. 그걸 걸고 출연진들이 눈밭에서 족구를 합니다.

  왜 멤버들이 이렇게 자진해서 항공료를 걸고 게임을 하는 걸까.  문득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그건 유재석 등 출연진이 MBC나 제작진의 형편을 나몰라라 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멤버들도 제작진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알래스카팀>의 승리.

 

   유재석 등 <알래스카팀>이 알래스카로 출발한 건 2월 23일입니다. 

  <알래스카팀>이 인천국제공항 앞에서 출발 전 멘트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노홍철이 문득 말합니다. 항공료 50%는 이미 확보[번지점프팀의 몫]했고, 그 나머지 50%는 그들 셋이서 내자고. 그 내기를 걸고 게임을 하자고 말입니다. 

  이에 정형돈이  “왜 이렇게 갈수록 힘들어요. 출연료도 깍여 제작비도 다 대줘.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데. 돈 벌려고 하는데.” 하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현 MBC의 재정적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유재석이 말이 멋지네요.

  “주말 저녁에 5년 넘게 6년 가까이 시청자분들게 인사드릴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요.”

  

   자. 항공료는 <번지점프팀이> 50% 내야 하고, 나머지 50%를 <알래스카팀>이 해결하자는 것인데. 그런데 다시 그 중 반인 25%를 한 사람에게 독박 쒸우자고 말하는군요. 항공료 25%를 걸고 내기를 합니다. 경기 종목은 침낭 제기 차기.

  결과는 ‘날유 항공료 25% 당첨’

  나머지 25%에 대해서는 따로 내기의 여지를 남기며 그렇게 알래스카를 향해 떠납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 등의 멤버들은 어느 정도 제작비를 분담하려는 의지를 계속 보여줍니다. 지난 <복싱특집>에서도 출연진들은 최현미선수의 방어전을 위해 돈을 모을 작정을 하기도 했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만을 거친 후 2월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알래스카는

인구 약 68만 명의 미국 49번째 주. 

알래스카는 여름 영상 5~6도 겨울 영하 40도 내외.

전체 면적의 5%가 빙하이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자막은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근데 재밌는 사실은 그들 일행이 알래스카를 올때 유재석이 발급받은 비자가 O-1(Extraordinary Ability Worker Visa)이라고 합니다. 형돈과 찌롱은 O-2비자랍니다.  태호PD가 유재석이 무도 멤버의 대표로서 특별 비자를 발급받도록 배려했다네요. O-1은Outstanding Artist 즉 특출한 재능을 가진 연예인, 과학자를 우대하는 비자라고 합니다. O-2비자는 그 수행원들이 받는 비자랍니다.

 

  자. 드디어 알래스카까지 왔건만. 그야말로 김상덕씨 덕분에 오게 된 알래스카. 제작진과 멤버들은 김상덕씨를 찾는 것 뿐만아니라, 온 만큼 뉴욕특집처럼 어느 정도 방송 분량은 뽑아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시간 남으면 낚시라도.

 

그런데 알래스카에서는 낚시를 하려해도 피싱 라이센스(Fishing License) 즉 낚시면허증이 있어야 되나 봅니다. 또 의외인 것이 마트에서 건전지 사듯 낚시면허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60달러입니다. 낚시면허증은 아마 동물보호나 환경보호의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이 자격증이라는 것이 또 일시적인 허가증입니다. 즉 단 하루 낚시 허용권입니다.

 

  유재석 등은 앵커리지 시내로 가서 한글 간판으로 된 가게들을 찾아 김상덕씨를 아는지 묻고, 만나는 교민마다 여쭤봅니다. 다시 <앵커리지한인회관>에 찾아가 ‘알래스카한인 인명록’을 봅니다.

 

 알래스카에 사는 전체 교민의 수는 6천5백 명 가량이라고 합니다. 그중 앵커리지에 3~4천명이 살고 나머지는 페어뱅크스, 배로우 등의 도시에 걸쳐 산다고 합니다. 배로우는 알래스카의 북쪽 끝 쪽인데 남쪽인 앵커리지에서 경비행기로 3시간 반은 가야하고, 그 중간 못미쳐 있는 페어뱅크스를 가려해도 경비행기로 1시간 반, 자동차로는 8시간을 가야한답니다.

 

 또 김상덕씨를 찾기 위해 알래스카 전역에 방송되는 <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제보를 신청해 놓습니다. 김상덕씨 찾기가 알래스카전역으로 방송됩니다. 그러나 결국은 제보 전화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방송 분량은 뽑아내야 합니다. 앵커리지에서 당장 찾지 못하니 페어뱅크스로 이동합니다. 이를 두고 그전에 유재석은 ‘일이 커진다.’고 잠시 걱정스레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낚시자격증의 효력이 다하기 전에 낚시를 해보려고 작정. 야외낚시 장보기를 위해  마트에 들립니다. 근데 여기서 유재석등은 다시 장보기 비용을 걸고 게임을 합니다. 종목은 카트를 밀어 컬링처럼  선에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는 것입니다.

  장보기 비용은 정형돈의 몪입니다.

  어쨌든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지나고 오후 4시 경 '핑거 레이크(finger lake)'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강이 꽝꽝 얼어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얼음두께 60cm를 핸들링으로 뚫고 낚시줄을 드리우지만 낚시는 시원치 않네요.

  날은 어둡고 고기는 잡히지 않고 모닥불을 피워 놓고 유재석 등과 스태프들은 정형돈이 마트에서 산 시리얼과 찬 우유로 저녁을 때웁니다. 참 보기에 서러운 광경입니다. 변변한 저녁도 못 먹고 나중엔 낚시 미끼용으로 산 새우를 구워 스태프들과 나눠 먹네요. 참 딱하단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혹시 몰라 준비한 휴대용 노래반주기로 스탭들과 잠시 노래를 부르며 저녁 한 때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인회에서 연락오길 기다리며 첫날밤을 잠듭니다.

 

  다음날 9시 기상알람이 울립니다. 일어나보니 어제는 밤이라 잘 안보였는데, 강 한가운데 얼음 위에 텐트를 치고 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 차를 타고 페어뱅크스로 이동하는 중에 유재석이 역시 그답게 소녀시대의 ‘별별별’이라는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하며 뭐든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잠시 비춰집니다. 그러다가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은 북알래스카 최고의 산인 '메킨리산'이 보이는 눈 쌓인 벌판에 멈춰  <맨발동계올림픽>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스태프들의 결정이 아니라 100% 유재석 등 출연진의 기획임을 강조하면서.

  알래스카까지 와서 그냥 차만 타고 다닐 수 없다. 이런 뜻인 듯 한데. 이제 왜 그들이 진정한 프로인지 알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 기다립니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은 여기서 또 내기를 합니다. 매킨리산 정상에 갈 경비행기 항공 요금을 걸고. 올림픽 성적으로 경비행기값 낼 사람을 결정하는 겁니다. 정형돈이 어떤 게임이냐고 묻자, 유재석이 "어떤 정해놓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일단 해봐야 한다."고 특유의 활기찬 음성으로 말합니다.  그야말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장면을 뽑기 위해선 맨땅에 헤딩이라도 할 기세입니다. 그렇게 고분분투하는 그들의 몸짓이 너무 웃기고도 한편 가슴이 찡한 것입니다.  유재석은 말합니다. 

  “일단 해보자. 안 나오면 딴 거 하면 되쟎아.”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요?” 정형돈이 끼어들고  다시 유재석의 멋들어진 반격.

   “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하는 거야.  버라이어티에 쉬는 게 어딨어? 계속하는 거야.”

  왜 유재석이 왜 최고인지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버라이어티 정신이 있을까요?

 

  멤버들은 영하 10도의 날씨에 내복만 입은 채 맨발로 첫 번째 종목을 겨룹니다. 경기 종목은  <맨발 무한3단뛰기 경기>. 가장 멀리 뛴 사람이 장땡입니다. 그런데 눈덮인 바닥엔 얼음 알갱이와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숨어 있습니다. 정형돈, 노홍철 등은 뛸 때는 몰랐는데 뛰고 나니 맨발이 베이고 긁혀 발 여기저기에서 피가 납니다. 결국 게임은 중단되고. 유재석이 말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맨발올림픽은 좀 무리네요. 그러나 잠시만 기다리세요.”

  정형돈이 이를 받아, “저희가 금방 생각할게요.”하고 말합니다.

  유재석아 이어, “재밌는 걸 생각해 내겠습니다. 근데 다쳤는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냐?”

  유재석이 정형돈의 상처투성이 정강이를 보고 말합니다.

  “형돈아. 미안하다.”

  “미안한 걸 떠나. 빨리 아이디어를 짜야 되겠어요. 다음 게임 하게.”

  “너 치료하고 있을 동안 내가 아이디어를 짜 볼게.”

 

  그야말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방송 분량을 뽑기 위해 제작진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몸을 던지는 멤버들을 보니 그들에 대해 그동안 잘 몰랐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들은 이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이들은 정말 이토록 『무한도전』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유재석은 이번엔 “괜챦아?”하며 노홍철에게 고개를 돌리는데 노홍철의 허벅지는 얼음에 베여 상처 투성이입니다. 발등에서도 피가 흐릅니다. 그 곳에 약을 바르며 노홍철은 특유의 웃음으로 “흐,흐”하며 웃습니다. 맨발에 레깅스만 입고 눈밭에 엉덩이를 깔고 그럽니다.

  노홍철, 정형돈의 상처를 치료하느라 스태프들이 모두 쭈구리고 앉아 몰려 있는 것을 서서 지켜보던 유재석이 말합니다.

  “너희들은 들어가서 좀 쉬어라. 형 혼자 게임해보고 있을게. 나 혼자 한번 재밌게 만들어보고 갈게.” 

  이말이 얼마나 웃기고 짠하던지. 정형돈과 노홍철도 웃습니다. 유재석은 다시 미안한 맘, 아쉬운 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그래도 덜 다쳤으니까. 형이 한번 해보고 갈게. 응? 우리가 여길 어떻게 왔는데."

  진심 반 웃음 반 섞인 유재석의 이 말 속에서 나는 그가 1인자로서 알래스카행에 대해 느끼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은 그렇게 한종목으로 끝이나고. 제작진이 시켰다면 하소연이라고 하련만. 어느덧 알래스카의 해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유재석이 말합니다.

  “야. 이거 참 해는 저가고.”  

  옷을 입고 난후 그들은 왜 이 좋은 곳에서 사람들이 안 뛰어노는지 알았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잠시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은 눈덮인 얼음 벌판에서 가만히 서서 “뭐를 하지?”하며 서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짠하면서도 너무 재밌습니다. 짠하면서 웃긴 겁니다. 이런 그들의 정감이 여과없이 드러난 장면은 참 오랜 만에 보는 듯 합니다. 왠지 그들의 진정을 슬며시 알게 해주니 참 좋았습니다. 저렇게 웃음을 주기 위해  제작진이 뭐라 하기 전에 출연진이 알아서 기획하고 알아서 몸으로 부딪히기도 하는구나. 오늘 방송은 참 묘하게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나는 애쓰는 그들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알래스카에 가서 방송 분량을 얻기 위해 애쓰는 그들. 일정부분 경비를 부담하고자이런저런 게임을 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멤버들의 모습. 시리얼과 찬 우유로 저녁 한끼를 때우는 제작진과 출연진. 그들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것처럼. 그런 방송이었습니다.

  
마른장작 님~
글을 참 편안하게 쓰시네요...
우연히 읽게 되어 님 글을 다 읽었는데 가슴에 이슬방울 맺히듯 다가옵니다.
유재석 씨를 좋아하시는군요..
그의 선한 성품 때문이신지...
저도 매우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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