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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2010. 9. 18. 07:00

  문제는 바로 첫번째에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신정환은 2005년 11월 10일 압구정동에 있는 한 지하 불법 카지노에서 거액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검찰이 작정하고 덮친 현장에서 신정환은 불법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는 처음 검찰 조사에서는 '기획사 근처에 카지노가 오픈해 우연히 후배와 함께 가게 됐을 뿐이며 도박은 하지 않고 구경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부인하고 본 것입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했고 결국 다음날 그는 거액으로 도박 바카라를 직접 했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가 말바꾸기를 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은 더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 달 30일 검찰은 벌금 700만원이란 처벌로 신정환을 약식기소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형량은 사회적 징벌이기 이전에 경고의 조치 정도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사기 도박판을 벌여 범법적으로 돈을 갈취하는 그런 일당이 아니라 개인의 돈을 탕진하는 그 어리석음에 대한 주의 정도에 그친 것이죠. 어짜피 1년에 수십 억 벌던 신정환에게 있어 당시든 지금이든 700만원이란 돈은 껌값에 불과했단 생각입니다. 즉 '자숙해라.' 이 정도 선에서 그친 것입니다.

 

  자숙자계[自肅自戒]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처벌에 드는 생각은 '도박에 대한 징벌은 별 것이 아니군.'하는 생각입니다. 신정환의 도박에 대한 1차적인-제도적이고 법적인 징벌은 말 그대로 껌값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연예인이기 때문에 2차적인-사회적 징벌인 대중의 단죄가 신정환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죠. 

  그런데 이 당시 기가 막힌 것은 의외로 신정환에게 대해 동정론이 인 것입니다.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스스로 하차하고 미니 홈피를 통해 반성의 글을 남기며 자숙의 기간에 들어간 신정환에게 거꾸로 수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복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그의 복귀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 때의 주장을 기억해 보면 도박이란 문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이고, 고스톱 한 번 쳐보지 않은 사람 만이 그에게 돌을 던지라는 식이었죠. 사기 도박한 것도 아니고 제 돈만 날린 피해자에게 그런 일로 방송을 막기에는 신정환의 재능이 아깝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것이었을 겁니다. '한 번 봐주자. 그 까짓 도박.'

  이런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단 4개월 만에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돌이켜 보니 그때 신정환의 도박을 대하던 우리 사회의 이런 가벼운 조치가 오히려 그를 파국으로 이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도박은 사실 병입니다. 한 번 빠지면 스스로는 결코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2000년부터 도박에 손을 대고 그 당시 1년에 20억씩 벌던 수입이 도박으로 인해 거꾸로 30억 가량의 빚이 있을 정도였다면 중증도 보통 중증이 아니었습니다.

  시청자들이 '괜찮아, 힘내. 남자라면 그럴 수도 있지. 도박 한 번 안해본 사람 있나.' 이런 식으로 그를 응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죠. 이것은 당연히 신정환의 정확한 상태를 알 지 못했던 시청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신정환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란 듯이 방송에 복귀하고 보란 듯이 다시 잘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자신에 대한 시청자의 지지에 신정환은 진심으로 감복했을까요?

 

  신정환이 다시 도박에 뛰어들었을 때는 오히려 그 통은 더욱 커지고 도박의 판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년에 수십 억에 달하는 수입도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2009년에는 소득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도박빚에 시달렸고, 3채에 달하던 아파트도 모두 날리고, 출연료는 차압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쯤에 이르면 도박을 포기할 수 있을 까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왜 도박이 심각한 병인가하면  결코 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본전 생각이 나고 도박을 통해 잃은 돈, 도박을 통해 기필코 만회하리란 생각이 들다간 마지막에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손과 발이 어쩌면 마음보다 먼저 도박판으로 향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죠. 모든 것을 그 마음까지 탕진해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신정환의 도박 빚 청산을 위해 그 어머니가 살던 전셋집마저 처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 어머니가 느꼈을 아들에 대한 고통입니다. 둘째는 신정환이 정말 병자라는 것입니다. 결국 자숙자계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죠.

 

  신정환의 이런 심각한 문제가 표면으로 들어나는 그 첫 징조는 바로 6월 4일에 있었던 '강원랜드에서 빌린 돈 1억8천만원'으로 고소를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필리핀 세부의 원정도박 사건이 터짐으로써 신정환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지자 지인이건 매니저건 소속사 측이건 모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이 신정환의 도박에 대한 전력을 폭로하고 기자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낱낱이 해부하느라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맹비난을 퍼붇고 신정환은 아예 귀국을 포기하고 될대로 대라는 식으로 카지노를 기웃거리고 전전하는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법적인 조치-도박 치료 강제>

  도박 중독은 반드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입니다. 신정환은 병자라는 사실 이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첫번째 사건이 터졌을 때 신정환을 봐주던 그 가벼운 조치가 결국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정환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법적인 조치와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신정환은 올인의 주인공 차민수씨의 말처럼 자신이 파멸의 길로 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서 파멸의 길로 가는 심각한 도박중독증에 걸렸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을 완전히 매장하려는 질타 이전에 이제 이 병을 고쳐줘야 한다는 사회적인 자성과 조치도, 노력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첫번째 도박 사건이 터졌을 때 그를 가볍게 지지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에게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벌금 700만원에 불과했던 제도적이고 법적인 안일한 조치도 문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박 사건에 걸린 사람에게 이 사회는 반드시 그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제도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금 얼마에 불과한 조치 이전에 일정한 기간 주기적으로 정신적 치료를 받도록 하는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 그 때 신정환에게 그런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정환을 동정할 가치가 전혀 없을까요? 저는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어쩌면 첫번째에 신정환의 복귀를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써 제 부분의 책임도 있다고 느끼기에 동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성범죄, 알콜과 도박은 치료를 강제 형벌로 규정해야 합니당..
안타까워요~!
도박도 일종의 병인데 말이죠!
치료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고 하드라구요<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
그래서 끝까지 가보려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여기서그만돌아오신다면 적어도 가족 친구 지인들팬분들은 잃지안을겁니다 신정환 힘내세요 지금도배팅하고있다면 그배팅에 가족친구들팬분들 마음이아픔니다 제발우리를배팅하지마시길바랍니다
넘안타깝고요
왜이리도박에빠지게되는지 요
좌우간요번에는반성를깊이해야되요
에고~ 안타까운 노릇이네요 .. 마른장작님 추석연휴 잘 보네고 다시뵈요 ..^^
신정환이 대역죄인이냐?



마녀사냥이 시작 되었다. 신정환이라는 마녀가 필리핀에 숨어있다. 당장 잡아서 화형에 처하라! 모든 언론과 방송사들은 신정환을 죽이기에 총동원하라.



나는 신정환을 좋아한다. 껄렁거리면서도 재치있는 말빨에 매료되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에 이어 진행하는 <라디오스타>는 거의 빼먹지 않고 둘째 아들과 나란히 앉아 낄낄거린다. 우리 둘은 라디오스타 광팬이다. 라디오스타를 보지 않고 넘어가면 껄쩍지근하다. 강호동의 무릎팍은 너무 식상하다. 그저 그런 멘트와 질문, 짜고 치는 고스톱을 누가 좋아하랴. 강호동 팬들이 돌을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제발 강호동과 유재석이는 적당히 텔레비젼에 나왔으면 좋겠다. 채널을 돌리면 보이는게 둘 중 하나거나, 둘다 이거나 이다. 대한민국에 그렇게 MC가 없냐? 좆도 국민들의 볼 권리를 너무 낮게 잡고 무시해도 유분수 아냐? 전파 낭비다. 호동이와 재석이 나올 시간에 <동물의 왕국> 재방송이 더 낫다. 니미 씨팔, 주말저녁 황금시간대에 지들 놀러가서 노는 모습을 매주 틀어놓고 시청을 강요하냐? 별 내용도 없는 식상한 게임에 저급한 언어의 유희와 각본대로 움직이는 마네킹들. 난 이제 일박이일은 안본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과 완연히 다르다. 출연자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돌발질문과 재치있는 개그성 발언으로 가히 국회 청문회장은 저리가라다. 국회의원놈들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할 프로가 바로 <라디오스타> 이다. 신정환이 공동 MC 중에 가장 순발력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간다. 나는 김구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입장을 바꿨다. 사실 김구라는 얼굴도 찌그러진 불독 같이 생긴 편이고 까칠하기는 장안 제일이다. 근데 그 까칠함이 <라디오스타> 에서 빛났다. 김구라와 신정환은 말빨에서 막상막하다. 윤종신은 애초부터 좋아했다. 은근히 웃기는 사람이다. 일단 인상부터 편안하고 남에게 피해안줄 인상이다. 옆에 두고 술한잔 하고 싶은 스탈이다. 가끔 툭툭 던지는 멘트, 참 좋더라. 김국진이 좀 존재감이 없다. 그래도 열시미 산다. 이혼한 것도 부끄럽게 생각 않고, 움추러들지 않는다. 나이들면 다 퇴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김국진의 존재는 빛난다. 그의 어눌함은 장안의 필부필부에게 얼마나 많은 자기동일시를 하게 하는가? 김국진 같은 무녀리도 사는데 나 같이 잘난 사람이 못살 면 안되지?





도박....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카지노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도박은 개인적 자유에 속한다. 강원랜드 만들어 놓고 도박을 해라고 부추기는 나라 아닌가? 신정환이 도박한 것이 무슨 잘못인가? 해외 원정 도박이라서? 좆까는 소리다. 해외에서 도박은 불법이고 국내에서 도박은
[출처] 신정환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작성자 포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