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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2010. 10. 18. 20:20

  1박2일 '센티멘털 로망스 2편'. 저녁식사를 건 복불복 게임은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메니저들과 한바탕 팔씨름을 벌였습니다. 이승기가 120kg의 거구인 이수근 매니저[김수영]를 이기다니. 알고 보니 상대가 물렁살이라 그런가 봅니다. 이수근이 씨름선수 출신인 김종민 매니저[이상훈]를 이길 줄도 몰랐습니다. 이상훈씨는 자신이 지면 체면때문에 고향 못내려간다고 그렇게 죽어라 사력을 다했죠. 이수근 배가 똥배여도 알고보면 집안 내력이라고 팔힘이 대단했던 것이죠.

  1박2일이 강원도에만 오면 검은비닐봉지를 든 채 불시에 나타나곤 하는 사나이가 있는데 바로 '혹한기대비캠프'의 사나이라 부릅니다. 검정 비닐봉투 속에 직접 딴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을 담아 멤버들에게 전해주는 그 마음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멤버들이 고마워해야 할 일은 또 있더군요. 그가 올해는 더 강력한 멤버들의 혹한기대비캠프 장소를 위해 손수 답사를 다니고 있다고 하니 말이죠.

 

  <입수 노래방>  

 

  저녁 식사후 잠자리를 건 복불복 시간에서 제작진이 부담없이 갖다 쓴 게임은 바로 과거 '해피투게더 시즌1'의 '쟁반 노래방'입니다. 좀 패러디해서 멤버들 옆에 찬물이 담긴 커다란 고무대야를 갖다 놓고 '입수노래방'이라 부릅니다. 곡의 완주에 실패할 때마다 멤버들의 얼굴에 물총세례를 주게 됩니다. 이 찬물이 가득 담긴 고무대야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하면 멤버들의 찬스 중에 '한 사람만 입수하고 한소절 가르쳐주기'를 뽑으면 바로 그 멤버를 위해 쓸 것입니다. 이 고무대야야 말로 이번 게임의 백미죠.

  멤버들이 10회 만에 완주해야하는 노래는 '오빠 생각'[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입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떨어집니다.

  이 노래가 작곡되고 불리던 시기는 원래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던 시대입니다. '네 비단구두 사러 서울 갔다 오마. 그동안 잘 있거라.' 이렇게 떠난 오빠는 다시 오지 않았는데, 사실은 항일 운동을 위해 떠난 것이고 그래서 돌아올 수 없었다는 그런 평이 있는 것이죠. 

 

  '오빠 생각'은 누구나 알고 있고 쉽게 따라 부룰 수 있는 동요지만 게임의 묘미는 바로 노랫말의 토씨가 알쏭달쏭하다거나 긴가민가하는 단어 하나 차이의 애매모호함에 있죠.

  입수노래방의 진행을 위해 특별히 초빙한 분이 있는데 초반에 영 시원챦네요. 과거 쟁반노래방을 연출했던 분이 강호동과 은지원이 신동엽과 이효리 흉내좀 내며 귀엽게 오프닝 율동을 한다는데 제때 이에 맞는 오프닝 음악 좀 틀어줄 것이지 멍하니 있다가 또 허겁지겁 틀어준다는 것이 엉뚱한 노래입니다. 이제 이명한PD를 대신해서 해피선데이를 총괄하고 있는 이동희팀장이 2년간 제주도 순환근무를 다녀온 후 예능감이 떨어졌나 하는 순간입니다.

 

  "2년 만에 오셔가지고." 이렇게 시작되는 김종민의 평이 아주 기가막힙니다. "(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졌을 거예요." 이 말을 하고 보니 김종민 자신도 재밌고 모두 크게 웃어봅니다. 강호동이 이 틈을 살려줍니다. "어떻게 해야 감을 잡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욕먹으시다 보면.."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김종민의 구구절절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간단한 충고에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김종민의 활약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 사람만 입수하고 한소절 가르쳐주기' 찬스를 뽑고 만 그가 찬물이 담긴 고무대야에 몸을 담그는 장면에서 그의 변화를 옅볼 수 있었습니다.

   

  "저 몸으로 벗는 것도 대단하다. 용기가." 강호동의 말처럼 어떤 몸인지 대충 알겠더군요. 똥배가 나온 배를 대중 앞에 거뜬히 좀 공개하고[바지는 입은 채] 찬물이 담긴 대야에 몸 좀 담근 후 찬물 좀 시원하게 자신의 머리에 붇는 것이죠. 그의 변화를 위한 적극성이 보였습니다. 욕조같은 대야에 맞추어 '하녀' 콘셉트를 패러디해 '하남'을 선보인 이수근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묘미였습니다. 다소곳이 앉아 수건으로 대야의 둘레를 좀 닦아준다거나 찬물을 김종민의 몸에 끼얹으며 팔을 밀어주는 것이죠. 

   

  제작진이 잠자리 복불복에 성공해 실내 취침을 하게 된 멤버들에게 취침 노래로 틀어준 것은 바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입니다.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1990년대에 발표한 곡이 20년의 세월을 건너와서는 이제 서슴없이 명곡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 지금의 가요계는 어떠한가도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멤버들은 취침 중에도 이 노래가 끝나면 몇 번이고 다시 틀어달라고 합니다. '소중한 것은 옆에 있다' 왠지 조용필의 이 노래 가사 중에서 이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죠.

 

 <김종민에 대한 멤버들의 배려>

  입수노래방에서 이승기의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구절에 이어 김종민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를 받아 부르는 순간 심각한 음이탈을 하게 됩니다. 고음과 가성이 섞인 해괴한 음성이었는데 문제의 그 '비단구두' 부분을 두고 이승기와 은지원이 번갈아 흉내내며 쉽게 웃음이 그치지 않았죠.

  김종민이 '한 사람만 입수하고 한소절 가르쳐주기' 찬스를 뽑아 어쩔 수 없이 입수해야 했을 때 분위기를 띄워준 사람은 이수근입니다. 김종민이 잠깐 한숨 쉬며 웃통을 벗어야 하나 싶어할 때 이수근은 옆에서 "벗어 종민아."하며 거들어주고 강호동도 "벗어라 시원하게."해 줍니다.

 

  벗고 나니 원팩의 몸입니다. 이수근은 즉시 자신의 배를 보여 주며 "반갑다, 친구야." 해주고 강호동도 은근 슬쩍 김종민의 용기를 칭찬해 줍니다. 예능에서 용기를 주고 배려해 주는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을 화제의 중심에 세워주는 것입니다. 그의 말이나 행동을 그냥 묻혀지나가지 않도록 한번 더 되짚어 주고 되새김질해 주고 곱앂어 주는 것이죠. 뻘쭘한 상황에서 옆에서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 어쩌면 작지만 그런 서로에 대한 배려 속에서 또 서로 믿게 되고 힘을 내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 미션으로 멤버들이 알아맞춰야 하는 노래는 양희은의 '한계령'이었습니다. 김종민이 꼴찌가 되어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김종민은 방에 들어가 일찌감치 설악산행을 예약해 놓고 기상미션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은지원 곁에 누워 그를 꼭 끌어안습니다.

   김종민의 이런 스스럼 없는 모습에서 멤버들이 그에게 스스럼없는 정을 주었겠거니 하게 됩니다.

 

전,놀랬드래요.
김종민 님의 똥배가 저정도 일줄은...^^;;
재미있게 보았던지라,,글을 읽으니 다시보는1박2일 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재탕인데도 언제봐도 재밋네요
뒤늦게 읽었네요..마른장작님 글은 항상 따뜻해서 좋습니다.
이번 1박2일의 가을여행편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종민군...화이팅이고 좀 어리바리 케릭터 그것이 종민군의 순수한 모습이 아닐런지^^이런모습 변치않길 바랍니다..
아!이카페 처음 들어왔는데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군요..
오늘은 인사만 올리고 갑니다
즐건 저녁 잘 보내세요
조금씩 구멍난 맴버들의 부재가 이제 자연스럽게 역어가게 되는것같아서 보기는 좋은데
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 한가지 있답니다
왜 음식을 앞에 놓고 대결을 벌이는지 ...먹기위해 발버둥치는 그들이 안쓰럽기보다는
음식을 두고 장난치는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식은 음식이 과연 맛이 있을찌...배고프면 맛있겠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지 찾아봐 주세요...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0102
이번 글만은 동감이 안되네요.ㅋ
다음 아고라 청원에선 김종민하차 서명운동에
현재 344명 서명
웃지못할 참극이 진행중입니다.
While I have to disagree on some of the information, however I still really liked it. I look forward to viewing more of your posts.
덕분에 효과적인 쓰기까지 대신 많은. 그것은 악성 질병의 징후는 아마도 석면 섬유에 처음 노출 된 후 30 ~ 50 생활까지 바로 등장하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매우 광범위한 지연 위상을 가지고도 내 신념이다.대부분의 집단 종류와 폐 주변 영향 지역이 될 수 흉막 중피종은 깨어 유지 기침을 생성 할 수있는, 호흡 곤란, 가슴 통증, 그리고 지속적인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