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문화연예

마른 장작 2010. 10. 24. 08:05

 

 

  무한도전 텔레파시특집 2편에 기적따위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기적을 바랬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던 방송이었습니다.  '지난 6년간 무한도전을 하면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장소는 어디 입니까? 오직 텔레파시만을 이용해 단 한 곳에서 모든 멤버들이 만나야 퇴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션의 제시와 완료의 과정 속에 과연 인간의 일상적인 능력-평소의 인식 가능한 능력을 벗어난 초능력같은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면 확실히 그런 면에서는 기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다큐테인먼트적인 모습>

  다큐테인먼트란 다큐멘터리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신조어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루면서 오락성도 아울러 갖춘 방송을 말합니다. 무한도전 '텔레파시특집 2편'은 다큐적인 면모가 강합니다. 멤버들을 팔방으로 떨어뜨렸다가 만나게 되는 과정의 사실적인 기록에 기초한 방송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의도를 했던지 하지 않았던지 시청자나 멤버들은 무한도전의 역사에서 서로 의미있던 장소를 한 번 되돌아 보게 될 것이고, 혼자 있다는 것과 둘 혹은 셋 그리고 모두 함께 만나게 될 때에 공감하게 되는 외로움과 반가움 등의 의미도 생각하게 될테죠.

  '한 장소에 모여라. 그래야 퇴근할 수 있다'는 미션 자체에는 오락적인 웃음거리는 분명 부족하게 됩니다. 멤버들도 보편적이고 본능적으로 서로 만나야 한다는 미션 완료에만 충실하게 됩니다. 서로 만나고 싶고 서로 길이 어긋나고 서로가 있는 장소를 추적하고 추리하는 행위 속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애초에 제작진이 벌여 놓은 판이 이와 같습니다. 상황극을 벌일 만한 마음의 여유나 개그적인 상황이 벌어질 만한 소재가 없다는 것이 '텔레파시특집 2편'의 컨셉트입니다.

  예능에 다큐적인 면모를 주된 컨셉트로 삼았을 때 그 목적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환기입니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공기갈이'입니다. 무한도전이란 총체적인 아우라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때때로 제작진이 선사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사극에서도 감초 연기자들이 선사하는 해학적인 면을 반드시 넣듯이 예능에서도 '웃음꾼'들이 선사하는 감동의 요소는 필요합니다. 시소가 한 방향으로 너무 들뜨거나 너무 가라앉은 채 있으면 그것이 그것의 본질적인 모습같지만 사실 상 착각입니다. 힘을 빼주거나 바닥을 새로 차 주는 것만이 시소가 영원히 율동할 수 있는 전술입니다.

 

<유재석의 못말리는 본능>

 

  이런 속에서 유재석이 웃음거리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상합니다. 여의도 공원가는 버스에서도 마냥 시간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뒷자석에는 시민 한분이 같이 타고 있고 그 남성분에게 텔레파시 놀이를 제안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 등을 동시에 말해 일치하는지 알아보는 단순한 게임에 불과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이 놀이 속에서 유재석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죠. 유재석이 입을 채 떼기도 전에 그 성미 급한 아저씨는 계속 한 박자 빨리 먼저 말해버립니다.

  틀려도 색깔-꽃-영화배우 등 계속 제안하는 유재석의 노력이 가상했을까요?  "잘 안 맞는다. 안 맞으면 안되는데..." 서로 계속 어긋나자 아저씨는 오히려 아쉬워하며 갑자기 유재석에게 역제안을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곤충은 어때요?" 심지어 자신이 '하나 둘 셋'하며 구호를 넣어줍니다. 정답은 볼 것도 없이 메뚜기죠.

  이번 '텔레파시 특집'의 정의는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노력입니다. 같은 마음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정성입니다.

 

  <서로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텔레파시'라는 초능력 현상이 무한도전 멤버들의 만남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마지막 교집합 유재석-박명수-정형돈-길 일행과 노홍철-정준하-하하 일행이 여의도공원과 남산팔각정을 두고 서로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수 차례나 서로 어긋납니다. 누가 기다리고 누가 움직일 것인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함께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동원해 '우리가 갈테니 그곳에서 움직이지마'라는 간절한 텔레파시를 보내지만, 이를 지켜보는 간절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소용없습니다. 유재석 일행이 그쪽으로 가면 그들은 또 이쪽으로 오는 상황이 되풀이 됩니다.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야 모두 모인 멤버들을 생각하면, 제작진도 서로 이렇게까지 못 만날 줄은 몰라 야간 조명까지 준비하지 못했던 판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을 만나게 한 8할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하면 결국 끊임없는 두드림입니다. 서로 만날 때까자 움직이고 기다리고. 그 속에서 기어코 만나게 되는, 서로 합일되는 확률에 기어코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초능력 따위는 없으되 서로 만나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무수한 시행착오를 이겨내는 의지가 결국 소원을 이루게 한 비결이란 것을 알게 합니다.

 

  텔레파시란 한 사람의 사고, 말, 행동 따위가 멀리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감의 전이이거나 심령의 현상 혹은 초능력이라고 하죠. 확실히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는지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처절한 희망과 노력 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텔레파시가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기적 따윈 없어도 '같은 곳을 추억하고 같은 시간을 기억하며 같은 것을 느끼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시간 속에서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이런 면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가을~ 추억을 만드시는 날들 되세요~
가을~ 추억을 만드시는 날들 되세요~
가을 볕이 좋은 날들입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시구요^^
가을 볕이 좋은 날들입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시구요^^
행사가 많은 계절, 좋은 날들과 시간들 되세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잘 보구 갑니다^^-재택알바 !!정해진 업무량,시간이 없어 자유롭게 일하는게가능!!노력한 만큼 높은 수익 가능합니다.직장인,대학생,주부 투잡에좋아요
더욱더 풍성한 날들을 위하여~~~
더욱더 풍성한 날들을 위하여~~~
모두가 함께 하는 가을 주말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오늘은 그리 좋은 날은 아니네요

그래도 님은 고은 밤 되시고 행복 하세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잘 보구 갑니다^^-재택알바 !!정해진 업무량,시간이 없어 자유롭게 일하는게가능!!노력한 만큼 높은 수익 가능합니다.직장인,대학생,주부 투잡에좋아요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아침과 저녁~ 풍요로운 가을날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며~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아침과 저녁~ 풍요로운 가을날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며~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아침과 저녁~ 풍요로운 가을날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며~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아침과 저녁~ 풍요로운 가을날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며~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명절,추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모르세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추억조차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
시간과 세월 속에 각자의 처한 시간과 상황 속에 추억조차 멀어지고 쓸쓸한 아픔으로 남는 것처럼, 이제야 블로그에 들와 남겨주신 글을 보며, 아쉬움과 마음 아픔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지... 죄송합니다. 찾아주심에 답을 주지 못한 시간의 편린이 가슴에 아롱지며, 오늘에야 답글을 드립니다. ^^*
모르세님의 블로그를 찾아가보려 눌러보니 모르세님도 블로그를 접었는지 갈 수가 없네요.
대답없는 제 블로그에 답조차 기약없는 방문글을 남겨주셨듯이 저또한 이렇게 모르세님이 볼 수 없을 듯하나 뒤늦은 답글을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르세님~~
포스팅 잘 보고 가요~ 자주자주 놀러 올게요~ 늘 하시던일 잘 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중고차 빨간카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가요~ 자주자주 놀러 올게요~ 늘 하시던일 잘 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중고차 빨간카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blog.naver.com/tjdwhddus
잠시 들렀다 갑니다.아름다운 주말이 되세요.
I like the idea and the website is fairly easy to use. I do wish that they would review more than the top 20 or so websites in the field. The web is a big place.
당신은 매우 흥미로운 점을 언급 한! PS 좋은 인터넷 사이트. "고독은 위대한 미국의 질병이 될 것 같습니다." 존 코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