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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2010. 5. 25. 11:34

 

 

 

 [사진: Daum영화 포토]

  고현정이 오는 6월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아트홀'에서 팬미팅을 한다고 합니다. 그녀가 89년 데븨 이후 한번도 팬미팅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 편 놀랍기도 합니다. 그녀의 Daum팬카페 '그녀를 기다리는 소나무'란 이름만 들어도 그동안 고현정을 기다리고 응원해온 팬들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 외 다른 팬카페들 또한 마찬가지겠죠.

  1989년 제 33회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후 곧바로 다음해 KBS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말숙이역으로 연기에 데븨하게 됩니다.  

  아픔도 있었는데 바로 결혼과 이혼입니다. 1995년 SBS '모래시계'를 끝으로 톱탤런트 시절이던 연예계를 떠나고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과 결혼합니다. 삼성가의 며느리로서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되 2003년 11월 결국 이혼하게 됩니다. 이때 그녀의 나이 서른셋이었으니 결혼을 참 빨리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아직도 기억하며 가슴아픈 것이 위자료도 적었고, 자녀들은 결국 삼성가에 빼앗긴 거나 진배없이 되었고, 이혼조건에는 또 그녀가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다행히 2년 뒤인 2005년 SBS '봄날'로 컴백하였고, 매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죠. 또 2006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으로 의외로 늦은 때에 첫 영화 데븨를 하고 '여배우들'에도 출연했죠. 참 다행인게 싶은게 어쩌면 그녀는 천상 여배우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 겁니다. 아마 연기를 할 수 없는 삶은 너무 괴롭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게 2009년작 MBC '선덕여왕' 미실역에서 그녀는 완벽 그 이상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주인공이었던 선덕여왕역의 이요원을 무색하게 만들고 그해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또 그 기세로 201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분 대상의 영예를 가슴에 안았습니다.   

 

 

 [사진: Daum영화 포토]

 

  인생이 여자로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언제일까요? 인생의 연륜이 쌓이고 이제 인생에 확고한 것이 정립되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하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하고 어떻게 남은 자신을 잘 가꾸어갈 것인가를 아는 때는 언제일까요?

 

나는 불혹에 만개하고 싶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죠. 올해 어느덧 그녀의 나이도 마흔이네요. 그런데 그것 아시나요? 최강동안이라는 것.

  당신을 기다려온 팬들과 데븨 20년 만에 첫 공식 팬미팅을 한다는 것이 참 좋은 결정인 것 같아 기쁩니다. 아마 이혼후 2005년 방송에 복귀할 당시는 스스로 이런저런 논란에 저어하며 마음을 닫았고 신비주의 전략으로 일관한 면도 있었을 겁니다. 이제 팬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 기쁜 게, 그 만큼 속마음이 열렸고 더 성숙했으며 팬들이 오는만큼 당신도 다가갈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 같아서 입니다.

  올해는 10월 6일 첫방되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당신의 진정으로 아름답게 만개할 삶을 기대합니다.

'나도 불혹에 만개한다~...' 바람이 아닌 현재형의 말을 사용하고 싶어지도록 고현정의 매력을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