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이야기

메이셜 2012. 2. 24. 15:26

 

요 근자에

날이 좀 쌀쌀하다 싶더니

춥다는 소리가 주위서 흘러 나오고

중국넘(?)들 한 열흘전부터 내복 꺼내 입어 흉보았는데

기어이 어제 저녁엔 난로에 훈훈함을 부탁했습니다


내일 아침은 영하 3도

단동에서 산하나 넘어에 있는 관전현은 영하 9도

벌써 단동엔 겨울이 성큼 다가 오나봅니다

단동와서 벌써 세 번째 맞이하는 겨울인데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런지~


두 번의 겨울은 객기 부리며 내복도 안 입고 버티었는데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올해도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이 먹어가며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마음 탓인가 봅니다 


여름철엔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푸르름과 상큼함으로 바라보던 압록강물이었는데

며칠전 

휘영청 환한 보름달을 넉넉히 안고 흐르는 강물은 

왜 그리 차갑고 스잔하게만 느껴지던지~

강물은 여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데

아마도 우리의 마음 속에

때 이른 겨울이 찾아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가을이 왔나보다 잠시 생각하는 동안

훌쩍 가버리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내일은 영하의 날씨지만

관전현에 있는 천화산에 가서

추위에 떨고 있을 단풍에게 가는 가을 인사나 하렵니다


아직 겨울을 예상 못해

미처 동면에 들어가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걸려 떨고 있는 단풍 있거들랑

사진에 담아 오겠습니다


찬바람 

우리의 옷깃을 스미게하고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계절이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엔

늘 넉넉하고 따사로운 정감이 가득했음 좋겠습니다


더불어

요즘 황량하게만 느껴지는 카페의 쓸쓸함에도

그 정감으로 가득했음 좋겠습니다





출처 : 완리창청
글쓴이 : lidag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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