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이야기

메이셜 2012. 2. 24. 15:27
새해들어 처음으로
오늘에서야 겨우 여유를 찾았습니다

연초부터 갑자기 생각하지도 않았던
신축 지원본부동 준공식 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애 좀 먹었습니다
건물 준공 마무리도 안되고 입주도 못했는데
준공식은 하라하고
현장 정리는 되지 않고 ~

준공식 치루는 비용(식대)도 준다했다 안준다했다
결국은 엉뚱한 돈 쓰게 만들고
기념품 만들라 해서 당초 시 예산 쓰기로 하고 시에다 납품시킨 것인데
납품하러 갔더니 기념품 하지 말랬다고 돈도 안주고
이미 제작한 것이니 반납도 안되고
나중에 돈은 어찌하던지 이리로 가져오긴 했는데
돈도 못주고 기념품 준공식 당일 날 꺼내 놓지도 못하고~

중국 시공업자 지질이 속 썩이고
준공식 관련 예산 1원 한푼없고
말 한통하는 중국넘(?)들 시키며 준공식하려니
깨끗한 입에서 욕만 나오고
쓰~~~ㅂ

우여곡절끝에
지난 18일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대표단 17명이 참석하고
중국측 인사 80여명 참석한 가운데
지원본부 신축건물 준공식 치루었습니다

19일날 대표단 떠나보내고
지난 토요일 사무실을 이전하고
어제 첫 출근하고 사무실 정리하고
오늘 조금 여유를 찾았습니다만
아직 정리하여야 할 것들도 많고 불편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새집으로 이사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기분이 좋기는 커녕 엉망입니다

전화와 인터넷도 어제 오후에서야 개통되었고
잘 보지는 않지만 TV는 아직도 안되고
난방 운영도 잘 안되어
출근하면 파카 입고 떨어야 하고
지금도 발이 시려워 미치겠습니다

벌판(?)으로 이사오다 보니
주변에 식당도 없어
토요일 이사하는 날은 빵으로 때우고
어제는 생으로 굶었습니다
오늘 점심도 생으로 굶어야 할런지~~

출퇴근은 사무실 차가 있으니
직원들 같이 출퇴근하면 되는데
일과중에 시내에 일보러 다니는 것이 시내버스 노선도 없어
운전기사만 힘들게 생겼습니다
승용차로 30분은 걸리는데
혹시 승용차 없는 날은 출퇴근 애먹게 생겼습니다

근무시간에 머리 아프면
사무실에서 2분이면 닿는 강가에 나가
여유롭게 압록강을 보곤 했는데
이젠 그런 낙도 없고
출근하면 허허벌판 바라보며 유배생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좀 흐르면 모든 여건이 나아지겠죠
남의 셋방살이하다가
넓고 깨끗한 내 집 쓰는 재미를 붙여야지요

연초부터 허둥대다 보니
하얼빈 빙등제도 못갔습니다
금주중에는 가야하는데
이사하고 어수선하고 정리 안된 상태에서 가기도 그렇고
지난 겨울에도 못 갔는데
아무래도 하얼빈 빙등제 구경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얼마 안지나면 春節인데
여기는 벌써부터 춘절 쇠느라 고향도 가고 합니다
지난해 춘절에는
길림과 목단강, 수분하를 다녀왔는데
금년 춘절은 그냥 단동 바닥에서 조용히 쉬기로 했습니다

아직 단동 안 와 보신 분
시간내서 새집 구경하러 오십시오
오피스텔이 있어 잠자리 더더욱 걱정없습니다


출처 : 완리창청
글쓴이 : lidage 원글보기
메모 :
2005년 1월 25일 "완리창청"카페에 올렸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