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영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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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2021. 2. 5.

1. 성실한 서비스에 몇 년을 단골로 가는 한국 가게가 있다. 

직원들이 이민자들의 표본인양 참으로 열심히 일하고 무엇보다 양심적이다.

그래서 가게는 늘 현지인과 한국인 손님들로 붐빈다.

내가 간 날도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이 다니는 문 앞까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사무실을 나가야 하는 한 한국인 직원이 문을 막고 서 있는 현지인에게 "Can I go out?" 하자 그 현지인이 "I don't think so." ㅎㅎ

당연히 일하는 사람이 놀러 나가 버리면 안 되지 하하하

"Excuse me" 또는 "Can I?" 하면 충분하다.

 

2. 내게 오는 85세 할아버지 고객.

자기가 전에 받았던 물리 치료를 이야기하며 "He (물리 치료사) didn't appreciate my age."

자기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너무 세게 치료했다는 이야기.

근사하다.

 

3. 같은 고객이 자꾸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해서 "You're still sharp for your age." 했더니 "arrrrrr" 검지손가락을 내 얼굴로 향해 흔들며 싫어했다 하하하.

내 실수.

 

4. 어떤 고객한테 기준치를 알기 위해서 피검사를 지금 해두자 권하면서 그놈의 '기준치' 영어 낱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곤혹.

간단히 'reference value' 하면 될 것을 standard니 하고 돌고 돌아서 겨우 'baseline' 을 떠올렸다.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니 그게 그거네 ㅎㅎ

예전엔 내가 실수를 하거나 사람들이 내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하면 창피해서 얼굴이 벌개졌는데 이제는 전할 뜻에만 전념한다. 나이든 아줌마가 되어서 좋은 점. 

 

5. 어떤 한국인이랑 이야기하다 내 나이를 말하니 "어머 그것밖에 안 됐어요?"

ㅜㅜ

영어로는 감히 그렇게 대놓고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https://www.huffingtonpost.kr/namsoon-kang/story_b_175131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