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 만난 낯선 두 사람 (two strangers who meet five times)

댓글 2

본 것

2021. 4. 5.

약 12분짜리 짧은 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BzKtI9OfEpk

단순한 줄거리다.

울림도 그리 크지 않고 잔잔하다.

두 번째 만남에서 ATM 기계 앞에서 빨간 머리가 검은 머리에게 한 말들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속이 뒤집혀졌다.

현실은 두 낯선 이들이 영화처럼 직접 만나지는 않겠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엮일 수밖에 없음을 이 영화는 잘 보여 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어떤 사람이 차별을 하는 순간은 무척 강렬하고 그 영향력은 크지만 그 사람 자체가 늘 그 순간에 보이는 것만큼 인종주의로 똘똘 뭉쳐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때에는 친절하고 마음 약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인종에 관한 자기 안에 내재한 다른 인종에 대한 인상을 주관으로 스스로도 오해할 수 있다.

나만해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가슴이 찡하게 동감을 잘하고 눈물도 많지만 특정 인종들에게는 솔직히 그리 친절한 마음이 들지 않고 (감추려 애쓰지만) 피하고 싶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할까 제한된 내 경험상 되도록 엮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 모순된 감정을 되돌아보게 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