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021년 02월

25

본 것 의연한 죽음맞이

몇 사람들이 암치료를 받는 동안 침치료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난 암환자는 받지 않는다는 나름 원칙이 있어서 다른 치료자들에게 보냈다. 심지어는 내게 최고 학점을 주신 선생님이 부탁했을 때에도 그랬다. 우선 난 암치료는 경험이 없고 암으로 죽은 언니 때문에 감정적으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암전문가에게 보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선생님은 그 소위 전문가에게 실망을 했다고 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난 암환자를 만나는 것이 마음이 너무 편하지 않았다.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무슨 말을 할지, 내가 아무렇지도 않아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동정은 독약. 결국 피했다. 그런데 쥐덫에 갇힌 것처럼 그만 덜컥 암환자를 보게 되었다. 그것도 말기환자. 병원에서 더이상 할 게 없으니 집으로 가서 곡기를 끊고 죽음을..

댓글 본 것 2021. 2. 25.

22 2021년 02월

22

나의 이야기 내게만 재미난

1. 고양이 변기에 깔 종이흙(?)이 떨어져서 아침에 급히 수퍼를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비닐봉지가 환경에 좋지 않다고 퇴출되어서 쓰레기봉투로는 금방 부서지는 옥수수비닐을 사서 써야 하는데, 고양이 똥을 담기에는 너무 크고 아까워서 보통 수퍼에서 과일을 담는 비닐봉지를 쓴다. 오늘도 그 비닐봉지를 그냥 뜯어오기가 좀 민망해서 아보카도 두 개를 비닐봉지에 담고 옥수수도 두 개 다른 비닐봉지에 담았다. 그런데 내 옆에서 옥수수를 담던 키위아줌마가 고개를 흔들고 (우리식으로 하면 쯧쯧) 멀어져 가면서 뭐라고 하는데 내가 들은 것은 "...아보카도.."였다. 눈치가 비닐봉지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쓴다는 것 같다. 그 아줌마가 한 50미터 멀리 가서도 뒤돌아서 뭐라뭐라 하는데 내겐 들리지 않고 그 아줌마를 지..

18 2021년 02월

18

15 2021년 02월

15

lockdown 3차 봉쇄

터질 것이 터졌다. 3차 봉쇄. 집콕. 수퍼나 약국 같은 필수 영업장만 갈 수 있다. 비록 지역 감염이 세 명밖에 되지 않지만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는 처음이고 게다가 감염경로를 모르니 봉쇄가 맞는 거 같다. 그러나 나 같은 작은 자영업자는 수입이 똑 끊기니 큰 위기인 것이다. 3일 봉쇄니 감염 진원지가 밝혀지면 곧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연장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 참으로 신경질적인 이상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한국 소상공업자들에 동지애를 느낀다 (내 경우는 고통이 1/100 정도로 훨씬 미약하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wyhhc6NYQPk

댓글 lockdown 2021. 2. 15.

05 2021년 02월

05

본 것 그놈의 영어가 뭐라고

1. 성실한 서비스에 몇 년을 단골로 가는 한국 가게가 있다. 직원들이 이민자들의 표본인양 참으로 열심히 일하고 무엇보다 양심적이다. 그래서 가게는 늘 현지인과 한국인 손님들로 붐빈다. 내가 간 날도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이 다니는 문 앞까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사무실을 나가야 하는 한 한국인 직원이 문을 막고 서 있는 현지인에게 "Can I go out?" 하자 그 현지인이 "I don't think so." ㅎㅎ 당연히 일하는 사람이 놀러 나가 버리면 안 되지 하하하 "Excuse me" 또는 "Can I?" 하면 충분하다. 2. 내게 오는 85세 할아버지 고객. 자기가 전에 받았던 물리 치료를 이야기하며 "He (물리 치료사) didn't appreciate my age." 자기 나이를 고려하지 않..

댓글 본 것 202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