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누리바람이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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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 5. 24.

 

 

 

 

여름 누리바람이 부네 
 
 
                                                란고청향/곽인숙
 
 

이층만큼 가차와진 사이로 누리바람이 오네

눈녹인 물이 스며흘러 검푸른 여름바다로

퍼진 거리를 돌아오는

너의 손끝이 불어날린 길을 타고 

풍풍 누리바람이 달려오네

 
 
 

산철쭉이 해따라 잎을 지우고

라일락 살내음이 노을로 퍼지는

길에서 길로 복숭아 향기 가득

담아 무거운 바람

 

 

너를 흔들어 거리마다 날리는 눈을 녹이고,

봄꽃물 이리저리모여 

여름밤 별빛 하늘로 흩치네

 

 

걸음에 누리바람 감겨

걷던 길 멈추고 경계버린 하늘을 보네

 

 

초여름 저녁노을은 푸르게

어린 손을 흔들고.

비단바람은 철없는 강물에

발텀벙 젖어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