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aster, PA

임세근 2010. 3. 11. 01:15

                                     봄의 화신(花信), 크로커스(Crocus) 

 

 아미쉬의 본고장 이곳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Lancaster, Pennsylvania)에는 지난 주말부터 쌀쌀함이 무뎌진 화사한 날씨가 서너 날 이어졌습니다.

 역사적 기록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의 큰 눈을 세 차례나 겪었던 겨울을 보낸 만큼 봄 꽃소식의 기다림이 여느 해보다 더하던 터라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이때가 오면 종종 찾아가곤 하던 오래된 그 저택을 찾아갔습니다.

 봄에 가장 먼저 핀다는 봄의 화신(花信) - 크로커스(Crocus)를 그곳에서 볼 수 있고, 거기서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랭커스터에서 여생을 보낸 미국 15대 대통령 James Buchanan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길, President Ave. 초입에 있는 그 저택에 다가가자 정원의 큰 나무아래에

크로커스(Crocus), 여린 꽃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고목 아래 그늘진 곳곳에는 녹다남은 눈들이 아직도 보였지만 나무가지 위에 뛰노는 다람쥐들도 봄맞이를 나온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길가에 연하여 있는 큰 저택이면서도 담장이 없어 지나는 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정원 주위를 맴돌며 성큼 닥아 온 봄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아미쉬의 본고장 이곳 랭커스터의 봄소식을, 봄의 화신(花信) - 크로커스(Crocus)에 실어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약동의 기운이 온 세상에 퍼지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