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 용 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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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923)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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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일기 / 이해인 지난 겨울 추위의 칼로 상처받은 아픔, 육교의 낡은 층계처럼 삐꺽이는 소리를 내던 삶의 무게도 지금은 그대로 내 안에 녹아 흐르는 눈물이 되었나 보다 이 눈물 위에서 생명의 꽃을 피우는 미나리 빛깔의 봄 잠시 일손을 멈추고 어린이의 눈빛으로 하늘과 언덕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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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일기 (182)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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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나이가들면 아는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오히려 긴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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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221)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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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들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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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193)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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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떠나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고 싶습니다. 삶이 빈 껍질처럼 느껴져 쓸쓸해진 고독에서 벗어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리움으로 피멍이 들었던 마음도 훌훌 벗어던지고 투명한 하늘빛 아래 넋 잃은 듯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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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243)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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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 / 이정하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속 깊은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 줌으로서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 만큼 행복의 양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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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 (188)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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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풍경 행복의 나라로 들어오세요 가슴을 열고 서로를 조금만 더 이해하면 작은 행복이라도 조금씩 행복해 질수 있습니다 어느 비오는 오후는 창밖을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화창한 날 향긋한 바람 내음도 좋겠지요 사는 데야 걱정은 어쩔 수 없겠지만 잠시 내려놓는 연습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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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풍경 (185)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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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사랑은 / 용혜원 우리들의 사랑은 다 똑같은 모습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다르다. 사랑을 꿈꾸는 모습과 간절하게 바라는 그 마음대로 사랑이 이루어진다. 사랑의 가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와 열매가 각기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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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사랑은 (194)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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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풍경 삶에 있어서 창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마치 새로운 돌출구를 갖고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의 창인 거리,하늘,나무 그리고 실제의 창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음악,영화,독서,친구들도 삶의 창일 수 있겠지요. 그 창을 통하여 풍경을 바라본다는것 그 풍경을 통하여 다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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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풍경 (178)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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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취해 허공을 떠돌다, 내켵으로 돌아와 진한 향기를 주려했는지 오랜만의 외출 햇살향기 그윽히 품어 상그럽다 그래,삶이란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흘러보내는 것이다 푸르른 잔디위에 꽃향기 실려와 나비도 취했는지 꽃을 비켜나 나에게로 너풀거리며 다가선다 나비도 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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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취해 (210)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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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 그리워 /오세영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버리자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나가고 또 들어오고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 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실어온 동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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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 그리워 (216)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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