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고 느낄 때 / 류 경 희 외롭다고 느낄 때 삶의 뒤를 돌아 보세요 누군가 나의 등 뒤에서 나의 그림자 되어 나를 지켜 보고 있을 것 입니다 슬프다고 느낄 때 눈을 감고 삶이 지나온 자리를 돌아 보세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를 외롭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든 어떤 사람도 분명 똑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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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느낄때 (253)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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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 이 해 인 ♡ 빨강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 주황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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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249)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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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린다는건 /이정하 기약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밖에 없을 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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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256)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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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유인숙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소한 허물까지도 감싸안는 것 바람이 불면 다시 헝클어지는 머리칼처럼 한없이 뒤대는 마음이여, 어디쯤에서부터 불어오는 것일까 너울너울 춤추는 바람같은 영혼 해질 녘, 땅거미 짙게 깔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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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241)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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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물을 얻기 위해 샘에 가면 샘물을 길어 올립니다. 그때 샘물만 길어 올리지 말고 지혜도 같이 길어 올리도록 하소서. 갈 곳을 가기 위해 길을 걷습니다. 그때 길의 목적지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의 목적지도 함께 생각하게 하소서.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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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252)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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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마음에게 /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누구보다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예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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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마음에게 (297)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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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살다 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인생에는 수 많은 갈피들이 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 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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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259)201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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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나는 나의 웃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내 초라한 그림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가장 먼저 밝은 웃음을 화폭에 그려 놓을 것입니다. 나는 남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의 손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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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221)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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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푸른 날에 / 진하 봄 밤 꿈속에서 너를 만나러 외출하고, 내달리고, 내달리기만 하다가 이른 빛에 눈뜨는 아침이다. 너는 어느새 낯선 옷차림으로 뜰 안 이파리들에 내려 무거운 내 눈썹을 시리게 흔든다. 여린 흰빛의 때죽나무 꽃들이 의혹으로 주저하며 바람에 떨 때 나는 저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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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푸른 날에 (207)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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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구름 스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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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41)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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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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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253)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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