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루키가이 2017. 2.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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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기타 배우는 사람들, 참 많아졌다. 검은색 기타 가방을 멘 젊은이들이 거리를 누비고,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1970년대 향수에 젖어 통기타를 새로 꺼내든다. 세대를 아우르는 통기타 열풍이다. TV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세시봉 콘서트’ 등이 그 촉매제가 됐다. 통기타는 음악적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악기다. ‘한번 배워볼까’ 용기를 내기 쉽다. 문화센터·학원 등의 통기타 초급반이 붐비고, 서울 낙원상가에서 “입문자용 통기타는 없어서 못 팔 지경”란 말이 나오는 게 그런 이유다. 하지만 전문 강사들은 “의외로 중도 포기율이 높다”고 지적한다. 통기타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가 F코드에 익숙해져 중급 수준 반주를 할 수 있게 되는 ‘생존율’이 30∼50% 정도에 불과하단다. 그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비법,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글=이지영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도움말=이동연 ‘통사모(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운영자, 박재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강신우 아이기타실용음악학원 원장

초보자들은 통기타 줄의 높이를 늘 확인해봐야 한다. 기타 지판 중 점이 두 개 찍힌 부분과 6번 줄(가장 굵은 줄) 사이가 3㎜면 적당하다. 줄이 더 높으면 손이 아프고, 낮으면 잡음이 심하다. 사진은 입문자용 기타로 꼽히는 Gwood AD-50CE (왼쪽)와 성음 Crafter June.


1. AS 염두에 두고 사라

10만원 이하부터 수백만원대까지 통기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입문자의 첫 기타로는 15만~25만원대 제품이 적당하다. 브랜드는 덱스터(Dexter), 콜트(Cort), 데임(Dame), 성음 크래프터(Crafter), 세고비아, 삼익, 스윙(Swing) 등이 믿을 만하다. AS를 염두에 둔다면 집에서 가까운 전문점에서 구입하기를 권한다. 간단한 AS는 제조회사보다 구입처에서 받게 되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은 기타의 넥(neck·지판이 있는 부분)이 휘거나 너트(헤드와 지판의 경계선에 있는 부품) 높이가 맞지 않아 AS를 받는 일이 잦다.

체형이 작은 여성은 일반 크기인 ‘드래드넛’ 기타보다 ‘오엠(OM)’ 형태의 기타를 고른다. OM 기타는 일반 기타보다 몸통 크기가 작고 얇다. 기타 줄의 음을 맞추는 튜너(사진1), 음역을 바꿔주는 카포(사진2) 등도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액세서리다. 튜너는 1만5000~2만원, 카포는 7000~8000원 정도면 산다.

비싼 기타는 관리가 까다롭다. 몸통이 합판으로 된 중저가 제품과 달리 고가 원목 기타는 습도에 예민하다. 건조한 겨울과 습한 장마철에 그냥 방치하면 갈라지고 뒤틀려 망가진다. 계절에 맞춰 ‘모이스키퍼’ ‘댐핏’ 등의 습도조절용 제품을 구입해 기타 케이스에 함께 넣어 보관한다. 중저가 합판 기타는 장마철에 실리카겔 등 습기제거제를 몸통과 케이스 안에 넣어두는 정도로만 관리해도 별 문제 없다.

2. 하루 10분의 힘

통기타를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 중엔 “부모 강요가 없어서”도 크다. 부모 뜻에 따라 배우기 시작하는 피아노·바이올린 등 클래식 악기와 달리 통기타는 강제로 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5분, 10분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일을 ‘자기 주도적’으로 해내야 하는 게 통기타 입문자들의 과제다.

매일 연습을 하려면 언제라도 기타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가방에 고이 넣어둔 기타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다. 스탠드를 구입해 방 한 쪽에 기타 세워두는 곳을 만들어 놓는 게 좋다. 기타를 스탠드 없이 그냥 벽에 기대놓으면 넥이 휠 우려가 있다. 보면대도 마련하면 연습하기 편리하다. 스탠드나 보면대 가격은 각각 2만원 내외다.

악보를 보지 않고 칠 수 있는 곡을 빨리 만드는 것도 연습 시간을 늘리는 비법이다. 매일 기타를 잡을 경우 석 달이면 손가락 끝에 굳은 살이 잡혀 통기타 다루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3. F코드는 최대한 늦게

대부분 첫 고비는 F코드에서 온다. 검지손가락 하나로 줄 여섯개를 모두 눌러야 하는 코드다. 기타가 손에 익숙하기도 전에 F코드를 잡으려다 보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F코드가 없는 곡으로 연습을 하면서 통기타의 재미를 먼저 느껴야 한다. 안 되는 F코드에 매달리지 말고 대략 입문 5~6개월 정도가 됐을 때 F코드에 도전하는 게 좋다.

통기타가 쉽고 빨리 배울 수 있는 악기라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기타는 악보를 못 봐도, ‘도’가 뭔지 몰라도, 심한 ‘박치’라도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악기다. 하지만 소리를 제대로 내는 데는 피아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원래 어려운 악기려니’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F코드와 Bm코드만 잡게 되면 한고비 넘겼다고 봐도 좋다.

4. 외로우면 지친다

통기타는 여럿이 어울려 배우는 게 좋다. 노래와 함께 어우러져야 맛이 나는 반주 악기이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노래 부르며 기타 치기는 쉽지 않다. 내가 통기타를 칠 때 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동료가 있다면, 기타 배우기가 훨씬 재미있어진다. 강습을 받으러 가서도 강사나 다른 수강생들과 인간적으로 친해지도록 마음을 여는 게 중요하다. 초보자가 인터넷 강의 등으로 통기타를 독학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혼자 끙끙대다 이상한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지면 낭패다.

동호회 활동은 통기타 실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회원들과 팀을 만들어 함께 연습하고 정기공연 등을 통해 무대에 서는 경험이 통기타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통사모(www.tongsamo.com)’ ‘통기타친구들(cafe.daum.net/folkguitarfriend)’ ‘핑거스타일(cafe.naver.com/fingerstyle)’ 등이 대표적인 통기타 동호회다.

5. 나이는 숫자가 아니다

통기타 세계에서 ‘나이는 숫자일 뿐’은 만용이다.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배우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손가락이 굳고 리듬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이 쇠퇴해 코드를 자꾸 잊어버리고, 시력이 나빠져 악보를 보기도 힘들다. 통기타 배우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이다. 10~20대가 한 시간이면 익힐 기술을 40~50대는 5시간은 배워야 한다. 중장년층은 그 차이를 인정하고 통기타를 시작해야 한다. 성급하게 마음먹으면 좌절하기 쉽다.

젊다고 다 통기타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통기타는 처음부터 노래 반주를 하면서 배운다. 주로 고전 포크송과 동요가 입문자 연습용 노래로 이용된다. 요즘 노래는 코드가 복잡해 초보자가 소화하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대지기’ ‘바위섬’ ‘동무들아’ 등 기존 연습곡들이 젊은 층에는 오히려 생소하다. 고리타분하게 느껴 흥미를 잃기 쉽다. 영화 ‘원스’의 OST ‘Falling Slowly’, 힙합듀오 긱스의 ‘Officially Missing You’ 등 최신곡을 연습곡으로 편곡해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입문자용 추천 통기타

●Dame Lilies 70 DBS(17만6000원)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 높음
●Dexter AD-100S OM(32만원) 몸통이 작아 연주하기 편함 성음
●Crafter June(26만5000원) 소리가 안정적임
●Gwood AD-50CE(22만원) 픽업(앰프 연결 장치) 사양 포함
●Cort Earth 100(30만원) 몸통 앞판이 원목이라 음색이 고움
●세고비아 F-20(23만원) 몸통이 작아 여성 연주자에 적합함
●Swing DT50(27만3000원) 소리 울림이 풍성함. 전형적인 통기타 소리.

※표시된 값은 소비자가격. 10% 정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많음.
도움말=경은상사(서울 낙원상가 2층) 김지화 대표

출처 : 시간여행자의 꿈
글쓴이 : 시간여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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