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곳

미소 2021. 1. 13. 15:01

12일 화요일 오후 눈이 내리기에 산으로 갈까 하다가 탄천으로 산책을 나가는데...

눈이 내리는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
백로들은 눈 내리는데 어디로 갈까 회의하는 것 같고
저기 자전거를 끌고 가시는 아저씨... 눈 덮인 탄천길로 자전거 하이킹 하시려고 오셨나...ㅋㅋ
물안개도 피어오르고
대설주의보 발효 중 서둘러 집으로 가는데...
눈을 피해 공원 정자각에 앉아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함박눈 소복소복 쌓이는 날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고 싶어라
은빛 설원 속으로 천진난만하게 뛰놀며 눈싸움도 하고
그대 닮은 눈사람도 만들며 해맑은 그대의 눈빛과
화사한 미소까지도 그려놓고 말없이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따스한 사랑의 마음 주고받으며 은빛 설원 속에 곱게 핀
영롱한 눈꽃만큼이나 맑고 순수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라

함박눈 소복소복 쌓이는 날에는
그대와 함께 눈부신 은빛 설원 속으로
꿈처럼 달콤하고 행복한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어라

집으로 들어오는데... 폭설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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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요일 아침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생각만큼 많은 눈은 내리지 않았으나
눈 내린 풍경을 감상하면서 산책이나 할까 하고 집을 나서는데 ...
겨울이면 늘 그리워 했던 풍경... 지난번에 내린 눈은 지난밤보다 더 많이 내렸지만 그땐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라고 해서 집콕했지만 이번에는 날씨도 포근해 눈이 녹기 전에 보려고 일찍 서둘렀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황홀감에 빠지기도...
뒷동산으로 올라가 볼까
우와!~ 이런 풍경 얼마나 그리워했던가...나의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는데
조심스럽게 올라와 내려다 보기도 하면서
정상에 도착
정상을 지나 뒤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가는데...양지쪽 나뭇가지엔 벌써 눈이 다 떨어졌네
조심스럽게 내려가기도하고
테니스장 주변에 멋진 풍경이 나를 오라고 손짓하는데
아파트 주변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 유혹하는데 내려가 아파트 주변으로 산책할까 망설이다가 오늘은 뒷동산을 돌아보기로 했으니까 유혹한다고 가면 아니 되겠지
이곳 전망 좋은 곳에서
학교를 내려다보니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길래 찍어주고
경사진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땅 좀 살라꼬 했드니만 눈덮인 땅 안 판다고 해서 찜만 해놓고 얼른 아이젠을 싣고... 푸하하
벤치 위에 하트도 그려보고
아이젠을 싣었으니까 내리막 길에서도 룰루랄라
뽀드득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도 정겹게 들려오고
소나무 숲을 지날 땐 소나무가 키가 커서 쳐다보기도 하고... 소나무가 작아야 눈꽃이 예쁜데 ...
은빛세상 나 홀로 누비며 겨울이 주는 선물 만끽해 보는데 이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가을이면 고운 단풍으로 반겨주는 이 길도 지나가고
꿈속을 헤매는 듯 황홀감에 빠져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정자각에 도착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나서 보니
길이 미끄러울까 봐 눈을 치우고 계신 아저씨 고마워요
어쩜 이리도 고울까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꿈속을 헤매듯 뒷동산을 한 바퀴 돌아 아파트에 들어서는데
날씨가 포근해 눈이 녹고 있었는데...언제 또 아름다운 설국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고
이렇게 어제 오후에는 눈 내리는 탄천에서 산책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뒷동산에서 은빛세상 누비며 산책을 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