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르네상…─ 

김종화 2012. 4. 4. 08:41

서울시 예고대로 토지 58%만 배정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LGㆍ코오롱그룹 연구개발센터가 둥지를 틀게 됐다. 다만 용지 공급 규모가 최초 신청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서대문 청사에서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LG그룹과 코오롱그룹을 선도기업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선도기업이란 마곡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집단으로 향후 마곡 연구개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상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LG그룹은 선도기업용지 13만3588㎡를 분양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말 LG그룹이 신청한 토지의 58.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오롱그룹은 1만2729㎡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이는 종전 신청분보다 1000㎡ 늘어난 규모다.

LG그룹은 이곳에 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통합 R & D센터를, 코오롱은 미래전략사업연구소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LG그룹이 마곡지구에 대ㆍ중소기업 간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서울시 취지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또한 후속 토지 공급 시 LG그룹의 시설 건립이 마곡 개발 취지와 부합할 경우 재차 입찰에 참여하도록 해 추가적인 토지 확보의 길을 열어줬다.

다만 당초 계획대로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12곳이 공동 입주하는 통합 R & D센터를 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협상에 의해 확보된 토지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당초 신청한 만큼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원안대로 연구시설을 짓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입주 계열사와 연구분야 등 조정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로 토지를 공급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시와 LGㆍ코오롱그룹은 세부협의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착공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7월께 마곡산업단지 2차 토지입찰을 진행하고 잔여토지에 관해서는 단계적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말 서울시는 마곡산업지구 토지 일부를 선도기업 용지로 지정해 우선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결과 LG그룹과 코오롱그룹 등 두 곳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LG그룹 컨소시엄이 23만192㎡를, 코오롱 컨소시엄이 1만1729㎡를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마곡 산업단지 조성 취지에 맞게 토지 일부는 중소기업에 돌아가야 한다며 LG 측에 신청물량의 절반만큼 가져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LG그룹은 당초 예정했던 통합 R & D센터를 짓는 것은 불가능해진다며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