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산지 벌써 몇년 되었고..
지나다니면서 매번 궁금증을 자아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맨날 그냥 유심히 보고만 갔지 사진을 찍은 건 처음이네요.
마이클잭슨의 사진으로 가득한 나무가 있네?!
아니! 왜 하필? 그것도 이 나무에?
마이클잭슨 사진을 붙여놨을까요.?
비오는 날도 예외가 아니랍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늘 그자리에 붙어있어요!
마이클잭슨의 죽음을 애도하는 빅팬들이 관리를 하는 듯한 이 나무..
사진들은 혹시나 눈,비에 젖을까 비닐에 잘 쌓여있고.
아래에는 아기자기 작은 정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엊그제보니 어떤 아줌마가 쪼그려앉아 꽃을 심고 있었어요.
그날 오후엔 어떤 소녀가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은 저 남자가 꽃에 물을 주고 있네요.
마이클잭슨은 운명을 달리했지만
그들에게는 마이클잭슨이 운명이지 않았을까요?
마이클잭슨 나무가 보고싶다면?
지하철 1,2,3호선 DEAK FERENC TER역에서 내려
캠핀스키 호텔앞에서 공원쪽으로 바라보면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거예요.
마이클잭슨의 팬이라면 촛불을 하나 밝히고 오는 것은 어떨까요?
고인이지만 마이클 잭슨이 부럽군요. ㅎㅎ
입질의추억님 말씀처럼 부럽네요.
잭슨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인 듯....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애도해 주니....
돌아왔는데, 방송에서 그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그때 우연히 보았는데, 음악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잭슨의 노래를 잘 듣는데, 그의 삶을 생각하면 여러 모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에 얽힌 많은 사연이 우리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고요.
누구에게나 생각을 던져주는 사연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늦은 밤 내 마음 가득
헐거워진 봄 밤비 소리 들려옵니다
어느그리움의 영혼에서 번져나는
자비로움의 몸짓입니까, 새붉은
꽃송이가 흩날리고 바람 속
나의 숨소리를 언젠가부터
내 밖의 내가 듣고 있습니다
방바닥에 널브러지기도 전에
꽃송이의 서글픈 외로움을
누군가가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지독한 그리움 하나!
누군 죽어 눈감고 있어도 수입이 생긴다는데
그 뭔가를 하려면 이렇게 날아야 하니..하는
슬픈 생각이 빗소리에 묻혀버리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