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맛들이 돋아나고 있다 한참을 잊고 지낸 옛날 맛이다 연한 냉이 맛을 못보고 지나면 봄을 잃고 마는 그 해다
01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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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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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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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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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세상을 잇는 다리 오 마이 뉴스 이영천 기자의 연재 기사로 한 때 내가 그 지역에 있었던 사북 탄광과 관련되어 가져 온 글임을 밝힌다 살면서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배려다. 다리는 등을 굽혀 그 위를 지나는 모든 것을 배려한다. 제 몸을 내리누르는 모든 압박을 견뎌낸다. 다리 중 가장 배려심이 많은 게 라멘교다. 상·하부구조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다리가 넘어지지 않는 한 낙교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장점으로 도로나 철로를 횡단하는 곳에 주로 설치한다. 그래서 다른 시설물을 돕고 배려하는 다리라 부른다. 특이한 라멘교 ▲ 조동철교 모습 높이가 다른 3 × 3 라멘교를 이어 만든 특이한 모양새의 철교다. 철도 등반한계구배를 적용해, 열차가 천천히 달린다. 기관사들에겐 공포의 구간이기도 하다. ..
09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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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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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리 - 가람 시인 「술 33 」 시를 받고 박 영 대 이 술도 한 잔 받으시오 술은 주종불구 안주는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 굳이 감출 것 없어 술상은 19금으로 차립니다 짜고 맵고 진한 이유가 고개를 타고 넘네요 술 한 잔에 안주를 씹으면 혈기가 춤을 춥니다 얼시구~ 또 한 잔 부딪치며 절시구~ 몹쓸 건 아니지만 애들은 가라 여자의 손수에 남심이 젖듯 가락에 취한 야밤 장작은 가마솥을 덥히고 술잔은 가슴을 데우는데 같이 마셔도 혼자 채워도 채워도 허전한 술 말아 먹고 싶은 시담 자리 그 자리에 그대를 앉히노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술 33 가람 술에 취해 꼭지가 돌아버린 시인 ..
06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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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주목에 뜨는 해 흰 눈을 소복히 이고 천년을 버티고 있는 주목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이런 풍경을 보러 태백산을 오른다. 2월 3일 새벽이다 갈 바에는 새벽에 천제단에 올라 일출까지 보려는 생각으로 미리 가서 1박하기로 한다 국립공원공단에 가서 물으니 자세하게 알려 준다. 유일사 코오스를 이용하라고. 산 아래라고는 하나 태백 시내가 해발 500m이니 아래라고는 할 수 없지만 태백 부근 볼거리를 돌아 보고 태백산 주목 군락지로 갈 수 있는 유일사탐방 주차장 부근에서 숙박지를 찾으니 별로 마땅찮아서 당골 탐방 주차장 부근에서 민박을 정했다 거리는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유일사 코오스가 가장 단거리이고 시간도 덜 걸린다고 한다 주목 군락지는 유일사 쉼터에서 장군봉(1567m) 밑으로 1km정..
05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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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와 구문소 태백 시내 한 가운데 황지못이 있다 황지는 1,300리 낙동강 시원이다 이 물길은 이 자리에서 시작해서 국토의 전신을 적시고 남으로 남으로 흘러 남해에 이른다 시내 한복판에서 구르렁 구르렁 소리를 내며 쉴새 없이 솟아나는 물구덩을 보면 신기하기 그지 없다 먼 길 출발하는 엔진이 시동을 걸고 있는 소리를 낸다 옛날 황씨 성을 가진 노랭이 부잣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시주를 온 스님에게 일 없다며 똥 한 바가지를 퍼다 주다가 이를 보고 있던 며느리가 보다 못해 시아버지 모르게 쌀 한 되박을 퍼주니 스님이 아무말 하지 말고 뒤돌아 보지 말고 지금 당장 나를 따라 오라는 말을 듣고 허둥지둥 아이를 업고 따라 가는데 얼마쯤 가니 쾅~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보니 자기 집터에 벼락 번개가 치며 불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