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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2012. 12. 2.

엿/박영대

 

온기 덥혀 오면서 시작

모를 때는 건성건성하였는데

 

달아 오르면서 다시 시작

연민이 돋고

눈물이 나고

귀가 열리고

뜨거운 무쇠솥에 앓음이 끓고

 

너에게로

점점 당겨지는 점액질

천성으로 칠해진 화분에서

숨겨진 바람기가 난다 

 

늘어진 팔다리에는

별이 박히고

무수하게 흩어진

별빛 쓸어 모으고

다시 억장속에 감추고

 

달달한 유혹을 꿈 꾸었더냐

별을 마비시킨 꿀이었더냐

깊이 숨겨둔 보석같은

탱그러운 사랑을 탐하였더냐

옹이 박힌

너와 나의 결절이었더냐

 

첫 닭 우는 새벽이 달다

너의

밤 새 뒤척이는 용해로

 

앞 뒤가 바뀌어도

위 아래가 바뀌어도

 

우리는 엉켜 한 몸이었다

 

 

엿.  새벽 뒤척일 때는 요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