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와 사랑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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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글

2013. 1. 26.

지와 사랑을 팟 캐스트로 읽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지와 사랑"를 만났다

지와 사랑은 집안에서 순종적이지 못하고 가출한 골드문트가 집시를 꿈꾸며 항상 지성적인 인물 나르치스를 그리워 하면서도 자유와 감성의 세계를 탐구하고픈 열망으로 끝없이 방랑하고 그런 감성의 힘을 미술과 조각을 통해 예술적 세계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대화중에서

 

 예술이 자네에게 가져다 준 것, 다시 말해 자네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

 

그것은 무상의 극복이었다네

인간 생활이 기만성과 죽음의 유희에서 무엇인가가 살아남는지를 알게 됐지. 그것은 말하자면 예술품이었어.

그것도 언젠가는 타서 없어지거나 망가지거나 부서지거나 할 거야.

하지만 어쨌든 예술품은 몇 세대간의 인간 생활보다 영속적이고 순간의 피안에 형상과 거룩하고 고요한 나라를 만든다네.

거기에 협력하는 것은 나한테는 귀중하고 위안이 되리라고 생각했지. 왜냐하면 그것은 무상을 영원화시키는데 가깝기 때문이야.

 

내 마음에 드는군, 골드문트.

자네가 더욱 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만들기를 바라네.

자네 역량에 대해 나는 깊은 신뢰심을 가지고 있네.

자네가 마이아브론에서 오랫동안 나의 손님이되고 자네를 위해 일터를 장만해 주는 것을 동의해주게.

하지만 예술의 기적에 대해 자네의 정의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군. 예술의 본질은 돌이나 나무나 색채에 의해서 현존하는 것, 사멸하고 마는 것에서 죽음을 빼앗아 보다 더 오래 존속시킨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하네. 

여러가지 예술품. 즉 성자나 마돈나 상을 보아오기는 했지만 그것들이 단순히 한 때 생을 가지고 있었던 한 개인의 충실한 초상화라고는 생각지 않아.

개인의 형태나 색채를 예술가가 전달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은단 말일세.

 

자네가 예술에 대해서 그토록 조예가 깊은 줄은 몰랐네

훌륭한 예술품의 원형은 실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원형은 살과 피가 아니고 정신이야.

그것은 예술가의 영혼속에 깃든 하나의 형상이지

나르치스,

내 영혼속에 그와 같은 형상이 꿈틀거리고 있어, 나는 언젠가 그것을 한번 표현해서 자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훌륭해! 골드문트.

방금 자네는 철학의 한 가운데를 뚫고 들어가 그 비밀 하나를 이야기한 거야

말하자면 창조적인 정신 분야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물질 안에 실현되고 구체화될 수 있는 형상에 대해 언급한 거야.

그 형상 즉 원형은 철학자들이 이데아라고 명명한 것과 꼭 일치하고 있어.

 

 

 

헤르만 헤세 ( Hermann Hesse )

 - 1877 ~ 1962

 - 독일계 스위스인.

 - 시인. 소설가.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