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詩로 물들인 서울문학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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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

2016. 10. 22.

詩로 물 든 여의도 공원. 서울문학 시인들


여의도공원 세종대왕 동상 뒷편 잔디광장

서울문학에 소속한 아홉 시인이 가을을 마중하기 위해 소풍을 나왔다 

가을은 어쩜 보내기 위한 환송인지 모른다. 가을은 떠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잔디광장 옆 벤치에 꾸려진 시낭송장

벤치에 단풍잎 하나씩 떨어지는 모습이 말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처럼 숫자를 세고 있는데

하나 둘... 바람을 타고 떨어지는 단풍잎은 아이가 따라하기 딱 맞을 속도로 공중을 가르고 있었다

마천루가 즐비한 여의도 한가운데 자리한 공원에 나무들은 가을 홍조로 물들어 눈송이처럼 뭉쳐진 가을송이를 몽글몽글 뭉쳐 매달고 있었다


격식도 없이 차례도 없이 단풍잎 물들어가는 번짐처럼 누구의 진행도 없이 시인들의 취흥은 쉬임없이 계속 시를 쏟아내고 있다

미리 준비한 엔솔로지도 없었지만 시인들은 자기만의 작품 저장소 스마트폰이 이를 대신하여 시 곳간에서 무한정 누에실처럼 술술술 가을시들을 뽑아내고 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구태어 작품집 만들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가을 시심에 취한 시인들은 깊숙히 묻어둔 해묵은 저장고에서 묵은 입맛을 꺼내 놓듯이 가슴에서 짜낸 귀한 시들을 풀어 놓았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밑바닥을 보는 접대처럼 있는 시심을 기우려 아홉 잔의 마지막 술잔까지 시심을 바닥내고 있었다 


시인들도 시를 만들어 놓고 소리내어 낭송해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운율 첵크가 된다.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소리내어 낭송해 보아야 한다

곳간에 넣어둔 시들을 꺼내어 공원 숲속에 흐르는 가을 바람에 씻겨내고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말려본다

눅눅한 깊은 곳간에서 재워져 있던 시편들이 고실고실해 졌는지 내일은 전화해 보아야겠다


지나가는 청중도 여의도 공원의 비둘기도 시인들의 시어 하나하나를 들으러 찾아와 귀 기울인다

때 늦은 모기떼가 여류시인들의 다리속까지 찾아와 시낭송을 엿듣기 위해 몰려온 극성은 불청객이었다



여류시인들. 김형숙 시인. 장복례 시인. 황선복 시인.


장복례 시인, 별빛을 쓸어 탈곡을 시작하다


전한준 시인과 劉尙實 시인 . 가을 햇살보다 더 맑은 유시인의 모습은 어느 계곡 맑은 물에서 씻어낸 이 가을의 시였을까...


황선복 시인, 나 어릴 적 꿈은 서울 가는 거였다네


김형숙 시인, 여의도 공원에 단풍 색조 문인화를 펼쳐 그리다


여의도공원 詩자리


박해평 시인.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박영대 시인, 단풍잎 가슴을 풀어 헤치다


한국의 롱펠로우 박시인.






표일지 시인, 단풍잎 힘겹게  가는 길은 어디..




전한준 훈장님도 시인이 되어




필자도 한 컷 부탁해서.


가을 시심에 빠진 여류시인 둘.


700번째 직접 작곡한 가을 노래를 소개한 전한준 시인


시를 들으러 온 비둘기




경청




오영재 시인, 단풍잎은 어느 갸날픈 어깨에 기대어 있을까..


현암 시를 음미하는 비둘기




장시인의 낭나한 목청에 단풍들도 웃고.


황시인의 싯귀에 가을도 울고..




휘나레로 가을을 환송하는 박시인


참여한 시인들


이번 서울문학 시인들의 시낭송으로 여의도 공원이 부쩍 가을빛에 물들었다



가을의 손톱 하트


시인들은 가을에게 불끈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