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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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2019. 11. 7.

    11월의 위로

                                  

 

익는다는 것은 낙엽 하나가 두고 간 붉은 시간 차

낡은 껍질로 발걸음 초조해지고

열정의 비망록은 타임캡슐에 밀봉해

더는 기약하지 않은 것

 

지나간 여름도 다가올 미지도

계절을 잘 못 맞춘 산국山菊 처럼

가녀린 병치레에 핼쑥하다

 

내 곁을 떠난 11월은 시야를 벗어나

주차장 차 바퀴 아래도

퍼팅 라인 위에도 잉여로 남아

남루한 바람에 휩쓸리고 있다

 

기침소리 위에 이불 깔아

마지막 체온으로 안아주는 낙엽아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돼



                                     파골프 이 달의 시. 11월의 위로/박영대


                                             파골프& 트레블 2019.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