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 흰뫼시문학 1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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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2019. 12. 23.

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 흰뫼시문학 15집

 

흰뫼시문학회 동인지 15집이 나왔다

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 제목은 소양희 시인의  작품『 문 』에서 가져 왔다

 

문고리는 왜 안으로만 있는가 ?

소양희 시인은 여러 의미를 부여했다

절실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은다는 것이다

고리가 없는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자기 수고를 요구하고 있다

 

시인은 거실의 성화에서 믿음과 생명 구원의 문고리를 찾고 있다

바람과 함께 온 새에게서 조차 허용과 긍정의 신호를 전하고 있는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문은 보았으나 고리가 없다고 문을 지나쳐고 나면 기회는 사라진다"

 

시를 옮기고 평론가의 해설을 듣는다

 

 

                             소   양   희

 

새 한마리 들어왔다

바람이 밀치고 들어 오면서

함께

거실 한 가운데

성화 한 점

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

ㅁ말씀을 읽는 나에게궁금한 눈길로

깃털 쫑긋 세운 채 귀 기울인다

천상에서 들려오는

어버지의 묵언

 

"마음을 비우면 문은 절로 열리느니"

새도 끄덕이며

산바람에 올라

날아 오른다.

 

 

문학 평론가는 이렇게 평설하고 있다

거실에 새 한마리 들고 나는 것은 아버지의 묵언("마음을 비우고 나면 절로 열리느니")과 닮아 있다

이는 곧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말씀의 힘이다

 

인간의 언어가 말이라면 존재의 언어는 말씀(die sage)이다. 생명의 말씀인 성경의 위의는 문고리를 안으로 잠근 상태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

거실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거룩한 그림 또한 다르지 않다. 보이지 않은 것을 보는 힘 뒤에는 묵상과 기도가 있다

문이 과정의 시간이라면 창은 졍지의 시간이다. 거룩한 독서는 닫힌 열림을 지향한다. 문이란 문은 신체로 여는 게 아니라 영혼으로 열어야 하는 마음의 문이다.

사이 존재인 "새'도 고개를 끄덕이며 허공을 날아 오른다

진정한 시간에 대한 경험이다.(김상환 문학평론교수. 흰뫼시문학회원)

 

 

 

                                   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흰뫼시문학회 15집

 

 

 

 

 

                                                                        연정농원에서

 

 

                                                                        세미나장소 부연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