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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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산방(단양)

2020. 3. 12.

봄비


                           박  영  대


내 좁쌀만한 생각의 빈 자리

한 방울 똑 떨어져

그득찬 넉넉함을 보고도

아직 헤아리지 못하는


뉘 적막같은 나목의 곁자리

한 눈길 딱 받으며

퍼지는 안개소리 듣고도

아직 꽃눈 뜨지 못하는


누군가 젖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