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Jan )의 젊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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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2020. 5. 11.

얀(Jan)의 젊은 기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  영  대

 

 

한국이 잘살게 되었다고?”

그의 기억에는 모든 것이 붕괴뿐이었다

 

70년 지난 오늘의 전쟁터에서

그가 당한 포위망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니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라며 은폐 엄폐 탈출 방법을 가르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니

 

모든 것이 무너진 이 땅에 젊은 기억을 심었던 그에게

끝 숨을 마치게 한 c19

 

그의 머리맡 영정 앞에 제수품 진설하고 재배를 올린다

한국산 PCR 코로나 진단 키트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한국제 KF94 마스크

 

그때 그에게

우리는 맨몸을 내보였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우리는 빚을 졌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역사의 빚

우리는 생각지도 못했다, 돕고 베푸는 아름다움

우리는 선물로 받았다, 온전치 못한 반 조각 국토

 

그의 기억은 말한다

거기에는 새끼줄 가닥 꼬아 만든 견딤이 있어, 그냥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거기에는 대나무 마디마디 이어지는 의리가 있어,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거기에는 고난 속에 참아내는 아리랑 애환이 있어, 그침 없는 강물 도도한 흥과 정

거기에는 어려울 때 더 굳어지는 애국 애족이 있어, 가족과 지역과 나라를 구한 흰 옷

 

대한민국 의사 한번 만나지 못하고

대한민국 진단 검사 한번 받지 못하고

불고기 된장찌게 한번 맛보이지 못하고

젊은 기억 속에 역력한 전우 김덕규

 

이역만리 서역에서 끝 숨 끝에 남긴 말

"그 한국이 잘 살게 되었다고"

 

 

 

 

** 2020. 4.10 네델란드 한 요양원에서 한국 전쟁 참전용사 얀(Jan)이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가 얻는 병명은 코로나 19.

   한국이 최고라며 코로나 퇴치를 앞장서서 세계를 가르치는 코로나19에 우리의 은인 얀(Jan)을 치료 한번 해 주지 못

   하고 그를 떠나 보낸다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그의 영정 앞에 대한민국의 코로나 퇴치 의술을 진설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얀(Jan)의; 소식을 전한 네델란드 you tube IGo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