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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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2020. 7. 5.

소백산을 들이다

흰 눈으로 덮인 소백산을 들였다

아늑하게 천지를 덮은 흰 눈이 가득한 겨울이다

지난 겨울에 혼자 올랐던 소백산과 똑 닮은 설산이다

크고 작은 호수경이 무려 10개가 넘게 보인다

중턱쯤에 위치한 큰 호수에는 희방폭포 자리에 한 겨울 빙폭이 흘러 족히 한 종지의 물이 고인다

호수 주변에는 삼림이 우거져 외지고 물 좋은 터에 속세를 떠나 길을 찾는 도량 하나 세운 가람이 분명하다

 

전체적으로 소백산 정상 능선처럼 원만하게 봉우리들이 비로봉을 중심에 두고 동북으로 국망봉과 형제봉

서남으로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도솔봉 묘적봉이 연봉을 이루고 설경 사이로 바위와 원시 삼림이 여실하다

 

대설을 맞은 봉우리들이 부드러운 선으로 산맥을 이루면서 골을 이루고 골마다 크고 작은 호수를 품고 있다

눈 사이로 빙폭이 군데군데 있어 얼음이 산하를 얼리고 있다

밑자리에 굵직한 변화가 있어 감상할만 한데 숨기기가 아깝다

 

다양한 석질이 다양한 형태로 한 세상을 넉넉하게 품고 있다

백운청풍포유석白雲淸風抱幽石

흰 구름과 맑은 바람을 좋은 수석에는 다 가지고 있다

가끔 써 보는 서제다

붓장난하는 나를 알아주는 돌인 것 같아 아리산방에서 평생 안고 갈  것이다 

2020.  7.  3  탐석하다

 

 

가로 61      세로 36      높이 24

 

소백산을 들이다

 

 

소백에 대설이 내려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