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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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12. 17.

남한강 연한 상고대

 

남한강 상고대1

 

남한강 상고대2

 

남한강 상고대3

 

 

아침 기온 영하 15도

촬영 장비를 싣고 강가로 나간다

 

이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걸 찾아서

차창에 언 성애가 십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시동 켜고 창이 녹아 내리기를 기다린다

 

차바퀴도 춥다고 움츠러드는 소리가 우드득거린다

예열을 제대로 해서인지 빙판길 눈길 가리지 않고 가자는대로 가주는 차가 고맙다

 

밖에 나가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아직 못보고 못해본 것이 수두룩하다

 

남한강변 수양버들에 혹시 상고대를 상상해 본다

오늘은 기온은 찬데 습도가 낮고 바람이 없어 연한 상고대가 큰 나무까지 위까지 이르지 않았다

 

수면 위 짧고 작은 가지에 물김이 달라 붙어 이런 모습을 연출한다

전형적인 연한 상고대 (樹氷수빙)이다

이 모습도 처음으로 보는 풍경이다

 

도로로 달려갔으면 보지 못할 귀한 소재다

강가로 걸어가 다가가 보니 의외로 이런 진경을 보게 된다 

효자를 만났다

 

남한강 상고대4

상고대라는 말은 한자말 같은 순우리말이다

그 뜻을 좀 더 알아본다

 

상고대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흰 서리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rime (서리)다

나무서리라고도 하며 한자말로는  상고대 송자가 있다  霧凇 무송.  霿凇 몽송.  수상. 무빙. 樹氷 수빙.  粗氷 조빙이라고 쓴다

 

이런 한자들을 보면 안개 얼음. 나무 얼음. 이라는 속성이 들어 있다

눈이 아니고 서리나 얼음이라는 말이다

눈꽃雪花이라는 말과는 다르다 눈이 아니라 서리, 얼음이다 

 

대기 온도가 어는 점 이하인데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있는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치면서 하얗게 만들어진 얼음 입자라는 상고대의 백과사전적 해설이다

 

상고대는 수빙soft rime 작은 물방울로 만들어진 연한 상고대와 큰 물방울이 얼어서 만들어진 굳은 상고대 hard rime조빙이 있다

바람의 맞은 쪽에 생성되는데 약한 바람에는 작은 물방울이 얼어서 연한 상고대가 생기고, 강한 바람에는 큰 물방울이 얼어서 굳은 상고대가 형성된다

 

상고대 송

빙의 두이변은 얼음빙 字다 어름이 언 상태를 상형한 글자

상고대 송을 해자하면 소나무에 붙어있는 얼음이다

淞송자에도 강이름 송. 땅 이름 송. 상고대 송.

霧淞 상고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霧淞. 霧凇 무송 안개가 얼어서 된 서리라는 말이 들어 있다

霿凇 몽송 상고대. 안개 자욱할 몽 자를 써서 안개 서리라는 말이다

樹氷 수빙 연한 상고대

粗氷 조빙 굳은 상고대

 

귀한 풍경에서 귀한 우리 말을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