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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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

2021. 1. 6.

 

직지심경 강의 

 

직지심경直指心經 강의

 

직지에 대해서 공부하기 위해 책 한 권을 주문했다

우선 직지하면 청주 흥덕사에서 주조한 금속활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직지는 고려시대 발명한 금속활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셈이다

직지는 백운스님이 저술한 선종불교리의 하나로 이를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자이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직지라는 책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활자로 찍어낸 사실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요건은 이 금속활자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책자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류 문명에 최대 기여한 금속활자를 쿠텐베르그가 1455년 발명하여  42행을 인쇄한 성서보다 78년 앞서 1377년 고려말에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직시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라는 책을 금속활자로 인쇄한 것이 증명되는 세계 문명 역사를 다시 쓰게 될 판이다 

 

이 책자는 정식 명칭이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 」이고 「직지심체요절」 이라 약칭하여 부르기도 하고 「직지」 라고 다시 축약하여 부르고 있다

이 직지 책자는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있고 우리나라에는 박병선 박사가 사본해 온 영인본만 있다

 

이 책자는 고려말 백운경한스님(1299~1374)이 펴낸 책으로 고려 선종불교의 참선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백운스님은 정읍에서 출생 황해도 안국사 신광사에서 주지로 있었고 1372년 성불사에서 직지심체요절 상. 하권 저술하고 1372년 여주 취암사에서 입적하였다

백운스님의 직지심체요절은 상. 하권으로 펴낸 책인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하권만 남아 있다

직지 인쇄는 1377년 백운스님 입적후 3년 뒤에 흥덕사에서 백운스님 시좌  승려 석찬 백운스님의 제자 달잠이 묘덕(여신도)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승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 금속활자를 만들어 주조의 방법으로 간행하였다

흥덕사는 청주시 운천동 866으로 사찰은 없어지고 흥덕사 사지로 남아 사적지 3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한국의 책자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고 금속활자로 인쇄된 사실을 증명한 사람은 1955년 도불 최초 프랑스 여자유학생 박병선 박사의 공헌이다

이 책자는 프랑스 대리공사 빅토르 콜랭드 플랑시가 한국에서 수집하여 보관하다가 앙리 베베르 고서 수집가에 의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어 현재 보관하고 있다

여기에는 1893년 플랑시 공사의 부인 한국인 무희 리신(Li Tsin)과의 애절한 사랑의 스토리가 얽혀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헌상으로는 금속활자 사용이 직지보다 100여년 앞서서 「고금상정예문 」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는 사실이 있으나 구체적 증거가 없어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이 책이 한국에서 발간된 책이며 금속활자로 인쇄된 것임을 인증하고 있다

스위스 바질에 있는 인쇄박물관에는 로마 교황청과 고려의 서신 왕래와 선교사 파견에 관한 자료가 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2005년 미국 부통령 엘 고어는 서울 디자인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쿠텐베르그가 교황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친구에게서 금속활자 기술을 전해 듣고 그것을 발전시켜 금속활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렇게 문명 역사를 바꿀 금속활자 제작이 고려 직지라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직지라는 책에는 무슨 내용이 쓰여 있는가를 알기 위해 직지심경 강의라는 책을 구하게 되었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을 뜻한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보고 본래 마음 자리를 깨닫게 되면 그것이 바로 부처다라는 말이다

직지심체요절은 참선하는 지침서이다

직지라는 말은 손가락으로 바로 지시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은 자아에서 타자로 가르킨다. 여기서 가르키는 방향이 자아쪽으로 향한다면 그것이 바로 직지가 가르치는 참선의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자에는 백운화상이 편집한 선문염송 치문경훈의 내용과 석가모니 부처와 이전에 계셨던 과거 일곱 부처님의 게송偈頌과 해설이 적혀있고 석가모니 부처로부터 법을 받으신 가섭존자부터 28조 달마스님까지의 게송과 해설이 들어 있다

게송은 불교에서 설하는 시의 형식이다

8음절을 하나의 구로 하여 2개의 구가 하나의 행을 이루고 다시 2행이 모여서 이루는 32음절의 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공덕을 읊어 놓은 오늘날의 시와 같은 운문이다

직지에 나오는 게송은 7음절로 되어 있는데 이는 7언절귀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이해가 어려워서 따로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

불교 서적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데 「직지심경 강의」 덕산스님 해설본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덕산스님은 청원 혜은사에 계시는 스님이다

 

동양의 인쇄술은 일찌기 목판 인쇄가 이뤄졌다

팔만대장경 등 목판인쇄기술은 상상을 초월하게 발달하였다

그 후 언젠가부터 금속 인쇄술이 개발되어 한층 편리해지고 서적을 만드는데 용이해 진 것이다

 

우리에게는 목판인쇄술도 또한 금속인쇄술도 그때그때 필요하면 개발해 쓰던 쓰임새였다

손 기술과 명석한 두뇌는 필요한 것이면 곧 잘 만들어 쓰는데 반해 그것을 대대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국립박물관 소장본 직지 말미에 분명하게 적혀 있다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 권 하

선광 7년 (고려 우왕 3년 1377년) 정사 7월  일

청주교외 흥덕사 주자인시

 

한국이 고려라는 이름으로 서방에 알려진 것도 이즈음이 아닐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있는 고려의 직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권하. 선광7년정사7월 일 청주교외흥덕사주자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