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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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2021. 2. 8.

치악 가람 산너울

 

술담

 

              - 가람 시인 「술 33 」 시를  받고

 

                         박   영   대

 

 

이 술도 한 잔 받으시오

술은 주종불구

안주는 ()·노()·애()·구()·애()·오()·욕() 

 

굳이 감출 것 없어

술상은 19금으로 차립니다

짜고 맵고 진한 이유가 고개를 타고 넘네요

술 한 잔에 안주를 씹으면 북장단 춤을 춥니다

얼시구~

또 한 잔 부딪치며

절시구~

 

몹쓸 건 아니지만 애들은 가라

여자의 손수에 남심이 젖듯 가락에 취한 야밤

장작은 가마솥을 덥히고 술잔은 가슴을 데우는데

 

같이 마셔도 혼자

채워도 허전한

술 말아 먹고 싶은 시담 자리

 

그 자리에 그대를 앉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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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33  술(시)

 

                           가람

 

 

술에 취해 

꼭지가 돌아버린 시인 왈

 

시는 사실을 쓰는 게 아녀

 

사실을 뒤집은 진실

알지 못했던 실체의 발로

 

지랄맞은 상상에

은유를 버무려야 하는겨

 

보임이 보이지 않고

생각이 뒤틀어진 게 시여

 

서정을 삶아 먹고

감성이 죽어 철학이 되고

 

시어 빠진 막걸리가

식초가 되는 게 시여

 

 

 

 

단양 아리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