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월 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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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5.

 

목월 석담

                     박영대

 

은유는 아니네요

목월문학관 수석을 뵈니 시 앞에 섭니다

남한강 오석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시절

하진나루에서 달빛 다 빼앗기고 목석만 남았습니다

낙동강 한강 흐르는 물은 다 같은 물이어도

목월 눈길 받은 돌은 사맛디 아니하였으니

수석이 시가 되던 때였든 갑습니다

 

목월 지고 오석 넷 세월 건너 심상 밝히고 있는데

습작을 보면 시가 어렴풋 뵐 듯이

코 박고 입 다문 오석을 보니 목월이 뜹니다

돌밭에 내리는 달빛은 찬찬히 닳아가는데

강물 회돌아 시를 불러주는 나무로 깎은 달빛

어찌나 설레이는지요

그 때 그곳을 짐작쯤 하고 있습니다

 

 

목월문학관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