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문학관 일월산 주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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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1. 11. 18.

조지훈 문학관 일월산 주실 마을

 

조지훈 문학관 동상

 

 

일월산을 거쳐 조지훈 문학관을 찾았다

일월산을 가는 길에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백척 단애는 이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절경이 처처이다

낙엽을 떨치고 제 모습을 다 드러내보이고 있는 암벽은 행인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아는 이가 있었다면 구비구비 전설을 들으면서 다녔을텐데 일월산지기를 아는 이가 없으니 그냥 눈으로 스쳐 지난다

전형적인 태백줄기 산간 내륙으로 달리는 맑은 햇빛속으로 겨울이 웅크리고 자리 잡아가고 있다

주실마을 찾아 들어가니 조지훈 생가와 문학관 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생가 문학관 주변에 승무관 등 너른 마당에 건물들이 자리 잡아 지훈 문학의 명성 만큼 큰 성곽을 이루고 있다

시비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산길로 오르는 길에 오로시 조성되어 있어 이 길을 걸으면서 지훈 시집 한 권을 읽으면서 시인과 단독 시담 여행을 할 수 있다

여유롭게 배치된 시비들은 한 편의 시를 읽고 잠시 감상에 젖을 수 있을 여유 공간을 두고 있어 다른 시비공원과 대비된다는 감이 들었다

지훈의 삶과 문학 체취를 맡을 수 있는 같은 공간에서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다

 

완화삼 

            - 목월에게

               조지훈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얼어

산새 구슬피

우름 운다

 

구름은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 .

 

 

나그네

             -지훈 완화삼의 답시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두 시인은 이렇게 시 편지를 주고 받으며 현대 문학의 큰 물줄기를 이룬 청록파를 이룬다

지훈 목월 두진은 세 시인은 청록집을 만들어 시집을 내고 교류하면서 이곳에서 시와 함께 멋지게 놀았을 것이다

 

이곳 주실 마을은 400여 년이 된 한양조씨 집성촌이다 조지훈의 본명은 동탁 

본가는 방우산장 이 집에서 유년을 보내며 문학을 키웠으며 부친 조헌영 아들로 1920년 태어난 생가는 호은 종택(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으로 주실마을에 전형적인 고택으로 조선 인조 때 조정형이 지은 집이라고 한다

 

시인의 동상 옆에는 승무, 낙화, 파초우 조형 시비가 자리잡고 선생을 따른다

부인 김난희 여사(서예가) 가 지금도 선생의 유적 관리를 하고 있다.

 

 

지훈 시공원

 

때마침 하늘에 웬 에어쇼

 

산사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