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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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알농사

2010. 3. 20.

텃밭 만들기

 

  산방 앞에 조그마한 텃밭을 만들었다

지난 여름 옆집 텃밭에서 고추와 상추를 바로 뜯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속으로 많이 부러웠다

 

산속 시골이라서  정식 밭은 아니지만 작은 밭 일굴 수 있는 땅은 얼마든지 있다

집 옆 평평한 곳을 골라 나무를 캐내고 돌을 주워내고  삽으로 땅을 파 엎고  풀뿌리를 털어내고

땅 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래도 여기는 예전에 밭으로 일궈 먹은 곳이라서 쉬운 편이란다

 

마음씨 좋은 옆집 사는 분이 도와 주셔서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아마도 도시에서 살다가 온 내가  미숙하고 안되어 보였는지 동네 사람들이 참 잘 대해 준다

정말 시골에는 젊은이가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50대면 가장 젊다

 

오늘 하루 한 10평 정도의 밭을 만들었다 

순전히 내 힘으로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밭을 일구어 보기는 내 생에 처음이다

어릴적 농사 짓는 부모님과 살 때는 농사일도 거들고 했지만 내 생각으로 밭을 일궈내기는 첫 작품이다  

 

농협에 가서 퇴비와 복합비료를 사 와서 밑거름으로 두북히 넣고 이랑까지 만들었다

덤으로 옆에 감나무에게도 퇴비를  두포대나 넣고 묻어 주었다

아마도 감나무가 웬 떡이냐 그랬을 것 같다

내 생각은 올 가을 토실한 감 많이 맺어 달라고 보너스 주는 것인데

 

마을 할머니가 이 정도 땅이면 두 사람 먹을 채소는 거뜬히 나오겠단다

이 할머니한테 올 농사 지을 교육을 받아야 할 선생님이시다

 

씨앗도 안 뿌렸는데 올 여름 싱싱한 고추와 상추를 따 먹을 생각으로 부풀어 있다

 

산중 생활의 재미다

  

 이층에서 보이는 텃밭과 떡 얻어 먹은 감나무

 

 텃밭 옆으로 호박도 심을 계획이다

 

 산과 이어져있는 텃밭

 

 작은 집에  작은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