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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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영상 새벽의 귀퉁이

새벽의 귀퉁이 / 박영대 몸에 맞춘 별빛자락을 들쳐 입고 새벽에 이끌려 간다 안개는 열차 호주머니 속 유년을 꺼내 바스락거린다 낯익은 이름은 겨를도 없이 지나친 풍경을 스쳐 떠나가고 엊저녁 먹다 남은 달빛은 일찌감치 일어나 앞장선다 주름이 피어 앉은 가방에는 선잠을 깨운 이유와 궁금할 것도 없는 도착시간이 달랑거리고 있다 허기진 계절과 흠집 난 여정을 챙겨 나온 투명한 시간 입김이 펼친 유리창에 눌러 써 보는 손가락 글씨 뭉친 앙금에서는 달방울별방울 어둠 엷어지는 소리 쫓기는 여명의 페이지에 꽂혀있는 책갈피의 위로 곧게 뻗은 직선은 내가 입었던 어울린 옷이었을까 읽다가 접어둔 그 대목은 어느 역 이름이었는지 흔들리는 시간에 떠밀려 함께 흔들리는 검푸른 질주 낯선 체면들이 얼굴 트고 구석진 이야기 꺼내놓을..

댓글 시낭송 영상 2021. 11. 26.

18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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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조지훈 문학관 일월산 주실 마을

조지훈 문학관 일월산 주실 마을 일월산을 거쳐 조지훈 문학관을 찾았다 일월산을 가는 길에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백척 단애는 이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절경이 처처이다 낙엽을 떨치고 제 모습을 다 드러내보이고 있는 암벽은 행인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아는 이가 있었다면 구비구비 전설을 들으면서 다녔을텐데 일월산지기를 아는 이가 없으니 그냥 눈으로 스쳐 지난다 전형적인 태백줄기 산간 내륙으로 달리는 맑은 햇빛속으로 겨울이 웅크리고 자리 잡아가고 있다 주실마을 찾아 들어가니 조지훈 생가와 문학관 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생가 문학관 주변에 승무관 등 너른 마당에 건물들이 자리 잡아 지훈 문학의 명성 만큼 큰 성곽을 이루고 있다 시비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산길로 오르는 길에 오로시 조성되어 있어 이 길을 걸으면..

댓글 여행 2021. 11. 18.

16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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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발재 가는 길

보발재 가는 길 보발재는 가곡과 영춘을 넘는 고갯길이다 구비길로 전국에서 이름난 명소다 가깝게 있어서 드론을 구입하고선 몇 차레 다녀왔지만 단풍이 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늦은 가을에 찾아 갔더니 단풍은 거의 지고 색 바랜 낙엽만 바람 붙들고 가지 끝에서 견디고 있다 오가는 길이 좋아서 가다서다 셧터를 누른다 찻길에서 이어 붙인 사잇길을 따라 무작정 올라가면 아무도 찾지 않은 포인트를 찾아내는 재미가 솔솔하다 소백산 골짜기로 스며들어 살고 있는 산촌 사람들. 이제 문명의 혜택을 입어 사는 모습은 현대판이나 지수화풍 산과 강과 숲이 바람과 어울리며 사는 모습은 그대로다 카메라에 찍힌 걸음을 걷는 자국 그대로 실어 놓는다 보발재

댓글 사진 2021. 11. 16.

13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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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풍의 단양

제목으로서 단풍 저 단풍처럼 오늘만은 화려한 가을로 돌아가 보자 내가 가진 색깔을 모두 드러내 보이고 저 고운 열정으로 하루를 살아보자 올해는 단풍이 흉년인 한 해다 설악산 한계령에 가서도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으니까 그냥 보내기 아쉬웠는데 아리산방 가는 길에서 올해의 단풍길을 찾았다 단풍과 단양은 같은 丹자를 쓴다 단양에는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룬 오래된 곳은 별로 없으나 산 정상으로부터 자연 활엽수들이 붉어져 내려오는 단풍철의 경치는 그만이다. 근래(40~50년정도)에 조성한 단풍나무가 우화교 옆길에 조성되어 있는데 올해 잘 익었다 옛단양 선암계곡으로 접어드는 길이니 강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자료 사진으로 쓰기 위해 단풍잎 보관 창고에 여..

댓글 사진 2021. 11. 13.

11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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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아리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 리 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습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우수곡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단연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선정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어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우리 모두 아리랑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그런데 혹시 "아리랑"의 참뜻을 알고 계신지요? 우리는 아리랑의 뜻에 대해 외국인이 물으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과 의미를 제대로 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무슨 뜻일까요? 아리랑은..

09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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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 서미예 시낭송 아카데미 시창작 강의

서미예 시낭송 아카데미 시창작 강의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서미예 시낭송 아카데미. 서울미래예술협회 회원인 시인들을 중심으로 시와 시낭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개설한 강좌다 전임으로 서미예 이사인 박영애 교수가 시낭송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이 진행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단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그 동안 시창작에 대한 교육 요청이 있어 커리큐럽에 넣고 서미예 수석이사인 내가 강의를 담당하게 되었다 중단되었던 거리두기가 위드 코로나 조치 완화에 따라 오늘에야 법정 인원수 이내로 참석하여 강의를 개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입동을 지난 오늘 갑자기 몰려든 찬바람이 가로를 휩쓸고 겨울비를 뿌리며 우산 허리를 붙잡고 늘어진다 신림동 교회 쉼터에 마련된 강의실에는 만난다는 즐거움에 ..

07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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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새벽의 귀퉁이

새벽의 귀퉁이 박 영 대 몸에 맞춘 별빛자락을 들쳐입고 새벽에 이끌려 간다 안개는 열차 호주머니 속 유년을 꺼내 바스락거린다 낯익은 이름은 겨를도 없이 지나친 풍경처럼 스쳐 떠나가고 엊저녁 먹다 남은 달빛은 일찌감치 일어나 앞장선다 주름이 피어 앉은 가방에는 선잠을 깨운 이유와 궁금할 것도 없는 도착시간이 달랑거리고 있다 허기진 계절과 흠집 난 여정을 챙겨 나온 투명한 시간 입김이 펼친 유리창에 눌러 써 보는 손가락 글씨 뭉친 앙금에서는 달방울별방울 어둠 엷어지는 소리 쫓기는 여명의 페이지에 꽂혀있는 책갈피의 위로 곧게 뻗은 직선은 내가 입었던 어울린 옷이었을까 읽다가 접어둔 그 대목은 어느 역 이름이었는지 흔들리는 시간에 떠밀려 함께 흔들리는 푸른 질주 낯선 체면들이 얼굴 트고 구석진 이야기 꺼내놓을 ..

댓글 자작시 2021.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