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21년 02월

01

터알농사 봄비에 민감한 것들

봄비에 민감한 것들 아직 겨울인데 마당에 봄비가 내린다 봄비에 민감한 것들이 다투어 나가 봄비를 맞는다 곰보배추, 진달래, 매화. 이끼 기침 기관지에 좋다는 곰보배추가 가장 먼저 손들고 나선다 제법 파릇하니 온 몸을 펴고 얼음장을 딛고 나선다 불굴의 체력을 가진 의지력 1등 진달래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뜰에서 자리를 지키던 진달래가 망울을 맺고 있다 홍매화 망울이 이슬에 맺혀 있다 남쪽에는 꽃망울을 떠뜨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바위벽에 붙은 이끼 봄비에 불끈 힘이 솟는지 생생하다 이렇게 예쁜 것들만 있으면 봄이 풍성할 것 같다

댓글 터알농사 2021. 2. 1.

19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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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알농사 가을날 하루치의 허비

가을날 하루치의 허비 어쩐지 쉽게 옆지기와 함께 아리산방을 찾았다 서리가 내릴 때가 되었으니 집안 단속을 해야한다나 뭐라나, 직접 와보니 기대하지도 않았던 무우가 입맛을 동하게 하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심정으로 뿌려둔 갓이 욕심 나리만큼 넓직한 잎을 풍선다발처럼 둥글게 하늘로 자라고 있다 올 때부터 작정하고 온 옆지기는 젓갈과 고추가루를 준비하고 왔다는 걸 보면 나는 그냥 온 것이고 저 사람은 마음 먹고 온 것이 분명하다 하루 종일 붙들려 집사람 김장 보조가 되어 가을날을 허비했다 무우 뽑기, 무우 다듬기, 갓 뽑기, 갓 다듬기, 무우 시레기엮기 . . . . . 우리가 다 먹기에도 넘치는 분량의 갓김치 김장 작업을 허리 뻐근하게 한 하루다 집사람 깊은(?) 생각대로 새봄을 기대하고 땅을 파서 고르고 마..

댓글 터알농사 2020. 10. 19.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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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알농사 뭉게구름같은 느타리 버섯을 만나다

뒷산으로 산행을 나섰다 이 때쯤 산에 가면 가을 열매들이 단맛을 품고 기다리고 있다 머루 다래가 산속에서 외롭게 천둥과 태풍과 햇빛과 달빛을 받아 맛으로 고아놓은 단맛주머니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어 찾아 나섰는데 가지에 열매가 하나도 없다 올해 유난히 긴 장마 영향인지 구슬처럼 달려있어야할 가지에 휑하니 열매 하나가 없다 높은 지역이라서 초록색 잎들도 거뭇거뭇 반점을 남기고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터덜터덜 비탈을 내려오고 있는데 흰 구름 한 무더기가 눈에 띈다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서 자연인에게 보내고 물어보았다. 느타리버섯이라는 답변이 왔다 올려다보니 아름드리 고사목 가지 사이에 하얀 뭉게 구름이 피어나고 있다 파아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겹겹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 같다 둘러..

댓글 터알농사 2020. 9. 26.

23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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