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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학회 2018. 7. 2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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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이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세계인의 노래로 승화되면서 인류적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계승·발전에 따라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문이 열려있다.

 

정선군은 1950년대 정선아리랑 특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한 사람의 공무원이 이루어낸 3백여 수의 가사 발굴과 가사집 편찬 등의 노력을 통해 1971년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면서 전승활동이 가속화 됐다.

1950년대의 여명기를 시작으로 도약기-침체기-정착기-발전기 등의 숨 가쁜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세계로 향하는 발판이 구축 됐고 지금은 세계를 향한 매뉴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선은 시장이 열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국립상임예술단이 펼치는 정선아리랑상설공연을 개최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의 받고 있다.

 

밀양은 올해 7월 11일부터 연중 소규모로 개최해오던 밀양아리랑 토요상설공연과 미소락 축제, 밀양검무 등을 통합한 밀양아리랑상설공연 개최를 시작했다.

1억여 원의 예산으로 상반기 12회, 하반기 12회, 총 24회의 공연이 전개될 예정이다.

 

삼문동 둔치에 마련된 아담한 무대에서 첫 공연이 있던 지난 11일(토요일) 저녁엔 공연 시작 임박한 시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관객 수는 많지 않았지만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밀양지회(회장 오명규)의 열정은 뜨거웠다.

 

출연한 대중가요 가수와 국악인 그리고 색소폰 연주가들이 빗속도 아랑곳없이 보여준 열정적인 공연 역시 인상적이었다.

공연 이름 때문인지 밀양아리랑을 이야기하려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특별한 열정으로 만들어내는 지역공연이긴 하지만 아리랑이 주가 아닌 공연에 굳이 밀양아리랑상설공연이란 이름을 붙여야 했을까?

이름과 내용의 부조화가 행사 주관자나 관객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불편과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밀양아리랑이란 이름이 밀양의 모든 행사나 홍보에 무차별 사용된다면 밀양아리랑의 고유한 가치는 절하되고 결국엔 이름만 무성한 허상이 되고 말 것이다.

 

세계인의 아리랑,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의 하나인 밀양아리랑은 그것만이 갖는 특별한 가치와 향기가 있다. 그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찾는 발길들의 기대에 아랑곳없이 무늬만 밀양아리랑이 되는 것은 세계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밀양아리랑보존회가 개최한 밀양아리랑학술세미나에서 기미양 벤처아리랑대표는 “밀양아리랑대축제에 아리랑은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지난 4월 세미나에서 하용부 밀양백중놀이 보존회장은 밀양아리랑은 그동안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고 탄식했다.

즉 밀양아리랑으로 포장된 것을 풀어헤치면 밀양아리랑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5월 3일 제51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초야제에 앞서 선포된 밀양의 공동브랜드가 있었다.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 ‘미르피아’이다.

이것은 2007년 10월 개발에 착수해 6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 및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된 것이다.

이 이름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프리미엄브랜드대상 선정위원회에서 주관한 시상식에서 지자체 도시브랜드분야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슬그머니 그 이름이 사라지면서 밀양아리랑이 여기저기 나붙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연구용역이란 분석 절차를 거쳐 이름의 사용범위나 수명을 결정지을 수는 있겠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개발하고 수년간 홍보해온 공동브랜드명이 아직 정착기도 되기 전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쨌든 밀양아리랑은 밀양이 연구하고,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이며 그 고유의 정통성을 지키고 계승해야할 사명이 이 시대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출처 : 밀양시대(密陽時代)
글쓴이 : 澹 如 (담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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