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산꾼 산행기/어린이산꾼 산행기

천지인 2012. 11. 23. 22:07

어린이산꾼 늦가을 오후 안양천 물길따라 삼성산 산길따라




산행일시:2007년 11월 4일 일요일 오후 맑음

산행코스:경기도 안양시 소재 비봉산-삼성산 일원

             안양천 안양대교 부근 주차장-망해암-염불암-삼성산 국기봉 정상
             -삼막사-안양사
 -안양예술공원(안양유원지)-안양대교 주차장 (총거리: 약 13km 정도)

산행팀원:천지인(초등학교 5학년), 동생(초등학교 1학년), 엄마, 아빠




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산행에 나선다.

먼저 어젯밤에 우리 가족은 심야시외버스를 타고 지리산에 가려고 집을 나왔다.

갑자기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주말이라 예약이 안 되어 부랴부랴 동서울터미널에 밤11시경에 도착해보니 이미 좌석이 매진되었다고 하는데...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대신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가 관악산-삼성산 쪽이 단풍 절정이란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큰아빠와 사촌형도 오늘 관악산에 온다고 했는데, 과천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연주암과 연주대를 다녀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와는 산행코스도 서로 다른데다 큰아빠와 사촌형은 볼일이 있어서 좀 일찍 과천 쪽으로 하산해야 한다고해서 아무래도 산에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 보기로 한다.


관악산-삼성산을 오르는 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서울대 기점, 사당역 기점, 과천 기점, 안양예술공원 기점, 금천구 시흥동 기점 등 다양함), 이번에는 좀 색다른 시도를 하기로 한다. 우리는 안양대교 기점으로 안양천 산책길을 따라 가다가 망해암이란 절을 찾아 오른 뒤 삼성산 쪽으로 넘어가서 염불암과 삼막사를 거쳐서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하산하여 다시 안양대교로 돌아오는 것으로 코스를 잡는다. 남아있는 낮시간에 비해 거리가 만만치 않다. 출발시각 벌써 오후 12시 35분이 지나고 있다. 



오늘의 출발점인 안양대교 부근 주차장이다.

안양천은 요즘 자연형 하천 공사 중이라고 한다.

일부 완공된 구간도 있고 아직 공사중인 구간도 있고...

비둘기떼도 보이고 큰 물고기도 많이 보인다.

저멀리 산위에 있는 건물이 '망해암'인데, 무슨난공불락(?)의 요새같다.



안양천 물길따라 갈대와 수변식물(?)들이 많이 보인다. 
안양철교를 건너는 기차를 자주 볼 수도 있다.

이쪽은 자연형 하천 공사가 끝난 곳이라고 한다. 



멋진 징검다리가 눈에 띈다. 



이즈음에서 안양천 물길을 벗어나 어느 학교(안양 양명고교) 운동장을 지난다. 
왼쪽 산위로 망해암이 뚜렷이 보인다. 
학교에도 가을이 가득 차 있다.



학교를 나와 경수산업도로라는 큰 찻길을 건너야 한다.

저곳(빨간 타원 표시)이 망해암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이다.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빨리 달리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인도 옆 산쪽으로 망해암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콘크리트 계단을조금 오른 뒤그리 심하지 않은 된비알 산길을 올라가야한다. 




숲길을 걷다가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 곳으로 나오니 망해암이 좀 더 가깝게 보인다.





조금더 오르니 텃밭 같은 것이 보인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세심천'이란 폐쇄된 약수터를 지나자동차도 다닐 만한 찻길과 만나게 된다.

망해암으로 가는 길이 두 가지로 찻길과 오솔길이 있는데 우리는 오솔길로 가기로 한다.

드디어 망해암이다. 이 건물의 뒤쪽 모습을 보면서 올라온 것이다.



산 바깥을 향하고 있는 망해암의 모습이다.



망해암 바로 옆 봉우리의 가을 모습이다.



수리산의 주요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까지...



출발점이었던 안양대교가 보인다.



망해암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머무르다
 망해암 뒤 능선을 넘어 삼성산 쪽으로 간다. 삼성산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가을의 파노라마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서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삼성산 국기봉 정상이고,
그 8부능선 정도에 '염불암'이란 절이 있다.



삼성산-무너미고개-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삼성산 정상 위로 헬기가 이동 중인 것으로 보아 산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나...



안양시 비산동 뒤에 있는 봉우리이다.



망해암 뒤 능선을 넘어 일단 서울대 수목원 입구로 내려온다.
 



이곳 쉼터에서 점심으로 준비해온 사발면(보온병에 온수 준비함)을 맛있게 먹고 다시 삼성산에 오르기로 한다.


염불암까지는 자동차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좁은 길에서 사람과 자동차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간다.

설마 산을 좋아하는 산님들이 자동차를 타고 오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약 20 여 분 정도 걸어 오르니 염불암이 보인다. 염불암도 무슨 공사 중인 것 같다.





염불암에서 잠시 쉬고 다시 올라 간다.

염불암을 지나니 자동차는 더이상 갈 수 없는 산길이 시작된다.

채 10분도 안 걸려 갈림길(삼막고개)이 나온다.

네 갈래길이라 할 수 있다. 



하나는 삼막사로 가는길 이고, 또 하나는 삼성산 국기봉으로 가는 길이다.

또 다른 길은 안양예술공원으로 가는 능선길이고 마지막 하나는 우리가 올라온 염불암 길이다.


우리 가족은 먼저 삼성산 국기봉에 오른 뒤 삼막사로 가기로한다.

국기봉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된비알)가 군데군데 나타난다.

짧은 구간이지만 암벽 릿지길도 있다. 
생각보다 동생은 잘 기어 올라간다.



지나온 릿지길이 보인다.



여기서 서쪽을 바라보니 환상적인 풍경이 나타난다.
조금씩 줌으로 당겨보니 서해바다와 시화호가 보인다.
무슨 황금의 땅 '엘도라도(책에서 본 기억이 있음)'같다.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송전탑의 이어짐이뚜렷하다.



한동안 감탄을 아끼지 않고 바라보다 얼마 남지 않은 국기봉 정상으로 향한다.

삼막고개 갈림길에서 약 10분정도 더 가면 또 다른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국기봉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삼막사를 질러가는 길이다.


직진을 하여 삼성산 국기봉 정상(478m)에 오른다. 



하늘을 나는 새('매'인 것 같음)가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경치가 너무 좋다.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도 멋있고, 서해바다 위에 떠 있는 태양도 멋있다. 

경인교대 쪽



삼막사,장군봉 쪽



삼막사를 좀 당겨본 모습



삼성산의 또 다른 정상



관악산 연주대 쪽



청계산, 백운산, 광교산 쪽



수리산 쪽



서해 쪽(시화호 쪽)



많은 산님들이 오늘 날씨와 가을 경치에 감탄을 하고 있다.

한참을 머무르다 다시 국기봉을 내려간다. 해가 지기 전에 삼막사도 둘러보고 하산해야 되기 때문이다.


조금 전 지나온 갈림길에서 삼막사 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 길은 산님들의 왕래가 적은 길이라서 그런지 낙엽도 많이 쌓여있고 너덜도 섞여있는 된비알길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해가 지면 산길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길이다.



급경사 길을 다 내려오고 나면 ‘삼막사마애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칠보전’이 나온다.

불교라는 종교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오늘 산행을 아무 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가벼운 인사를 드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바로 옆에 그 유명한 ‘삼막사 남녀근석(경기도 민속자료 제 3호)’이 나온다.

만지면 순조로운 출산 및 가문의 영광, 무병장수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같은 위치에 인공이 아닌 자연에서 생긴 것이 나란히 있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 



남녀근석을 지나 제법 긴 돌계단 길을 내려오면 삼막사 천불전이 나온다.
 







삼막사삼층석탑 아래샘이있는데 삼막사의 물은 철분이 많아 붉은색을 띈다고 한다.
 

마른 장작에 도끼질도 해본다.



이 마른 장작으로 불을 피운 탓인지 삼막사가 붉게 타고 있는 것 같다.







삼막사에서 본 늦가을 노을이 너무 멋지다. 환상적이라고 해야 하나, 황홀하다고 해야하나???





곧 해가 지려고 하는데도 하산을 서두르지 못하고 한동안 황금하늘을 보고 또 보았다.

오늘 본 경치 중 가장 멋진 경치인 것 같다. 

다시 아까 국기봉 오를때 지나온 삼막고개 갈림길을 거쳐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타고 가면서 삼막사를 한번 바라본다.



무슨 작은 폭포처럼 보이지만 그냥 바위의 모습이다.
물줄기는 실제로 없다.



잠시후 오늘의 일몰을 맞이한다. 





준비해 간 헤드랜턴을 켠다.

내려오면서 어둠이 짙게 깔린 ‘안양사’란 절을 지난다. 



안양예술공원 식당가로 들어서는 멋진 다리를 건넌다.



하산 후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저녁으로 국밥을 한 그릇 먹고 다시 안양천을 따라 처음 출발지점인 안양대교 쪽으로 간다.


안양천(안양천의 지류인 삼성천)의 어느 철교 밑을 통과하는 모습



오늘은 산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안양천 물길에 이어 관악산, 삼성산 산길을 따라 알차게 이동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길지도 않았지만 지리산 부럽지 않은 경치와 단풍을 맛보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오늘만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잘 따라온 동생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늦가을 일요일 오후의 안양천 물길 따라, 삼성산 산길 따라 산행은 여기까지다.

지금까지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어린이산꾼   천지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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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원문:

http://blog.yahoo.com/ilovearirang/articles/8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