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야고보의 창문

초월 transcendence과 내재 immanence, 성 sacred과 속 profane, 그 경계에 창문 하나 달기...

[수요 1분 묵상]“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다니는 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마르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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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2022. 2. 16.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다니는 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마르 8:24)

 

시각장애인을 치료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보다 우리는 이 말씀이 담고 있는 내러티브에 집중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본다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희미한 것인지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들에 대해 쉽게 확신을 갖지만 정말 우리는 눈에 들어오는 대상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보는 것은 단순히 원자들이 반사하는 빛만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빛이 없으면 결국 반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빛이 사물의 본질은 아닐 것입니다. 과학은 사물의 본질을 원자와 원자핵에서 찾지만 우리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보이지 않는 영에서 찾습니다. 우리의 눈이 비록 현재에는 희미하게 보지만 주님께서 다시 우리 눈을 밝혀주시면 우리는 제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관조’를 통해 주님께서 열어주시는 존재의 본질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은총이 우리와 함께하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