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야고보의 창문

초월 transcendence과 내재 immanence, 성 sacred과 속 profane, 그 경계에 창문 하나 달기...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바라 봄은 사랑입니다.” (1)

2021. 4. 4. 나해_부활대축일_감사성찬례 사도 10:34-43_ 시편 118:1-2, 14-24_ 1고른 15:1-11_ 요한 20:1-18 “바라 봄은 사랑입니다.” (1)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공관복음서들은 대체로 ‘빈 무덤 사화’와 ‘부활 현현 사화’를 하나로 묶어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이를 따로 나눠서 기록을 했습니다. ‘빈 무덤 사화’에서 요한은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를 등장시켜 막달라 마리아와 더불어 빈 무덤에 대한 증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빈 무덤을 확인했지만, 베드로와 막달라 마리아는 믿지 못했고 ‘애제자’는 ‘보고 믿었다’고 기록합니다. (8-9절) 그러나 애제자가 시신이 사라진 사실을 믿은 것인지, 아니면 부활을 믿은 ..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우리의 일상과 조금은 다른...” - 수난복음에 붙여

2021. 3. 28. 나해_성지(고난)주일_감사성찬례 이사 50:4-9상 _ 시편 31:9-16 _ 필립 2:5-11 _ 마르 14:1-15:47 또는 마르 15:1-39(40-47) : 수난복음 “우리의 일상과 조금은 다른...” 수난복음에 붙여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우리의 일상은 늘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아침에 해는 어김없이 동에서 뜨고, 우리 모두는 어김없이 주어진 일상을 시작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고, 산책을 하거나, 쇼핑을 하며, 또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일상의 많은 만남들 속에서 걱정도 있었고, 고민도 하고, 기쁜 일도 있었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매일 해가 지면 여지없이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보내심, 들림, 자기 비움 그리고 영광 (3)

2021. 3. 21. 나해_사순 5주일_감사성찬례 토마스 크랜머(캔터베리대주교, 전례개혁자, 순교자, 1556년) 예레 31:31-34 _ 시편 51:1-12 _ 히브 5:5-10 _ 요한 12:20-33 “보내심, 들림, 자기 비움 그리고 영광” (3)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현대에는 성서해석학과 그리스도론의 발전으로 우리는 다양한 신학적, 교리적 결과물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원시 그리스도 교회의 사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한 권으로 된 성서는 물론 단 한 편의 성서를 교회가 소유하는 것조차 제정적 어려움과 갖은 핍박 때문에 쉽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예수의 생애와 수난 그리고 부활을 경험했던 사도들과 제자들 그리고 예수를 따랐던 많은..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예수에 대한 이미지 (2)

2021. 3. 14. 나해_사순 4주일_감사성찬례 민수 21:4-9_ 시편 107:1-3, 17-22_ 에페 2:1-10_ 요한 3:14-21 “예수에 대한 이미지” (2)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하느님은 누구시고, 어떤 분이실까?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믿음대로 하느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는 하느님을 잘 알고, 하느님을 잘 믿고 있는 것일까요? 하느님의 영광을 보지 않기 위해 모세가 얼굴을 가리고 그분의 이미지를 봤던 것처럼 우리는 그분의 본질은 감히 볼 수 없고 그분에 대한 이미지(imāgō)를 볼뿐입니다. 구약을 읽어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망각하고, 오해하고, 잘못 섬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의 일은 끊..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덜어내고, 비우기 (1)

2021. 3. 7. 나해_사순 3주일_감사성찬례 출애 20:1-17_ 시편 19_ 1고린 1:18-25_ 요한 2:13-22 “덜어내고, 비우기” (1)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그림을 그리는 데 그림에 뭔가를 그리고 더하고 꾸미는 일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숙련된 기술과 요령을 터득하면 언젠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화가들의 표현대로 말하면, ‘덜어내고, 비우기’입니다. 사물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핵심적인 부분은 남기고 나머지는 생략하며, 의미와 표현의 과잉을 피해 생각을 덜어내고, 표현을 최대한으로 절제해 가는 것. 이것이 작품에서 뭔가를 ‘덜어내고 비우는’ 과정입니다. 이는 요령이나 기술이 아닌 오랜..

16 2021년 05월

16

artNgod /신학이야기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2021. 2. 28. 나해_사순 2주일_감사성찬례 창세 9:8-17_ 시편 25:1-10_ 1베드 3:18-22_ 마르 1:9-15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τὰ τοῦ Θεοῦ ἀλλὰ τὰ τῶν ἀνθρώπων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기원전 2세기 헬라 제국(셀레우코스 왕조)의 황제 안티오쿠스 4세 때의 이야기입니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인들을 핍박했던 악명 높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온갖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워 유대인들로 하여금 봉헌하게 했고, 이방인들로 하여금 성전에서 방종과 향락을 즐기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통적인 축제도 지킬 수 없었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유대인이라 말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16 2021년 05월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