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야고보의 창문

초월 transcendence과 내재 immanence, 성 sacred과 속 profane, 그 경계에 창문 하나 달기...

24 2021년 07월

24

artNgod /신학이야기 보리빵 다섯 개와 열두 광주리

2021. 7.25. 나해_연중17주일 사도 성 장(長) 야고보 (7/26로 옮겨 지킨다) 사무하 11:1-15 / 시편 14 / 에페 3:14-21 / 요한 6:1-21 보리빵 다섯 개와 열두 광주리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 교회, Artisti 지난주 연중 16주일 전례독서가 ‘오병이어’와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이야기’를 생략하고 도입부와 요약문으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을 우리는 봤습니다. 그러면 이번 주에는 그 본론 부분인 오병이어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과연 그렇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전례독서가 ‘마르코복음’에서 ‘요한복음’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전례독서는 오늘부터 연중 21주일까지, 즉 앞으로 5주간을 요한복음 6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별절기도 아닌데 갑..

17 2021년 07월

17

artNgod /신학이야기 자비慈悲의 시선

2021. 7.18. 나해_연중16주일 사무하 7:1-14상 / 시편 89:20-36 / 에페 2:11-22 / 마르 6:30-34, 53-56 자비慈悲의 시선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Artist 오늘 복음서 말씀은 도입부와 후반부로만 전례독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심 이야기인 ‘오병이어 이야기’(음식기적사화)와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이야기’(자연기적사화)는 생략됐습니다. 성서정과가 이렇게 구성될 때는 그 이유를 깊이 있게 묵상하게 됩니다. 왜 중심 이야기를 생략해서 읽었을까? 오늘 도입 부분인 30절~34절은 주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베푸신 근거를 보여줍니다. 주님은 측은히 여기시는 마음, 즉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인 53절~56절은 예수의 기..

10 2021년 07월

10

artNgod /신학이야기 헤로데의 치부(恥部)

2021. 7.11. 나해_연중15주일 성 베네딕트(몬테 카씨노의 수도원장, 서방 수도원의 교부, 550년경) 사무하 6:1-5, 12-19 / 시편 24 / 에페 1:3-14 / 마르 6:14-29 헤로데의 치부(恥部)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 교회, Artist 치부(恥部)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했으면 하는,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것을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다양함 만큼 서로가 느끼는 치부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누구에게는 숨기고 싶은 것이 누구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남의 치부를 건드리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예민하게 굴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기 쉽고, 소심하게 굴면 자신이 하염없이 작게만 느껴집..

03 2021년 07월

03

artNgod /신학이야기 선택과 결단

2021. 7.4. 나해_맥추감사주일_연중14주일 신명 8:1-4 / 시편 119:33-48 / 히브 11:32-40 / 마태 6:25-34 선택과 결단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 교회, Artist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주일은 우리 전례력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출애굽기 23장 16절에 “그리고 너희가 밭에 씨를 뿌려서 지은 곡식의 맏물을 바치는 맥추절을 지켜라.”라는 말씀에서 ‘추수절’을 ‘맥추절’로 오역을 하는 바람에 이를 구약과 연관시켰습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이 미국 청교도들의 농경문화에서 나온 것처럼, 맥추감사주일은 우리 농경문화에 기반을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월 중순경에 보리를 추수했기 때문에 7월 첫 번째 주일을 맥추절로 지키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