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야고보의 창문

초월 transcendence과 내재 immanence, 성 sacred과 속 profane, 그 경계에 창문 하나 달기...

17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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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god /신학이야기 자비慈悲의 시선

2021. 7.18. 나해_연중16주일 사무하 7:1-14상 / 시편 89:20-36 / 에페 2:11-22 / 마르 6:30-34, 53-56 자비慈悲의 시선 채야고보 신부 / 제주 한일우정의 교회, Artist 오늘 복음서 말씀은 도입부와 후반부로만 전례독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심 이야기인 ‘오병이어 이야기’(음식기적사화)와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이야기’(자연기적사화)는 생략됐습니다. 성서정과가 이렇게 구성될 때는 그 이유를 깊이 있게 묵상하게 됩니다. 왜 중심 이야기를 생략해서 읽었을까? 오늘 도입 부분인 30절~34절은 주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베푸신 근거를 보여줍니다. 주님은 측은히 여기시는 마음, 즉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인 53절~56절은 예수의 기..

15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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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god /신학이야기 분리와 격리의 역설

2021. 2. 14. 나해_연중 6 주일_감사성찬례 열왕하 5:1-14 _ 시편 30 _ 1고린 9:24-27 _ 마르 1:40-45 “분리와 격리의 역설”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 사제 지난 2월 6일 자 통계를 보니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233만 명이고, 확진자는 1억 명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완치자가 5천940만 명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은 제외하더라도, 전 세계 인구 중에 ‘분리와 격리’를 경험한 사람이 1억 6천만 명에 육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이냐 하면, 사회와 공동체, 가족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분리된 경험을 한 개인들이 이렇게 많다는 뜻입니다. 소설 를 쓴 알베르 카뮈는 이러한 개인의 사회적 ‘격리’와 ‘분리’를 “괴로운 휴가”, “도리 없..

11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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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god /신학이야기 작은 자들에 대한 배려

2020.9.20. 가해_연중25주일_감사성찬례 요나 3:10-4:11_시편145:1-8_필립 1:21-30_마태 20:1-16 “작은 자들에 대한 배려(자비)” 채야고보 신부 / artist, 성공회사제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용역사무소 앞은 일용직 일자리를 얻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를 살아야 하는 “날품팔이의 삶”. 특히 추운 겨울 혹독한 한기가 몰아쳐도 그들은 자신들의 몸뚱이 하나에 의지하여 그곳에 모입니다.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그날 하루의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부양할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족을 볼 면목조차 없습니다. 비나 눈은 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아픔을 줍니다. 그런 날의 아침은 정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삶은 정말 녹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