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트월드 2015. 1. 3. 12:11



우리 생활 주위에서 전자책은 이제 필수적인 친구가 되었습니다. 미국 Amazon에서 처럼 전자책은 이제 종이책을 판매량에서 초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미술 분야의 전자책은 그 현상이 더욱 뚜렷합니다. 이는 종이책의 인쇄방식은 CMYK로서 청홍황흑의 4가지 색으로 구현하는데 비하여 전자책은 Digital2만 가지의 화소를 이용하여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전자책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1212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세 이상의 미국인중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비중이 일 년 만에 16%에서 23%로 늘어났습니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전용 리더기나 타블렛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조사대상자의 33%나 됐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책을 전자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지 4년쯤 되었을 때 가끔 트위터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는 것이 종이책보다 낫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책의 장단점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단 전자책의 장점은 가볍고 휴대가 용이합니다. 종이책은 일단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여 두꺼운 책을 몇 권만 가방에 넣어도 어깨가 뻐근합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한권을 가지고 다니나 수백, 수천 권을 가지고 다니나 무게가 똑같습니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만 있으면 됩니다. 전자책 전용리더는 웬만한 책보다 가볍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책을 읽다가 사전이나 추가정보를 찾아보기가 편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단어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바로 뜻이 나옵니다. 그 단어에 대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거나 위키피디아를 열어볼 수도 있습니다.

 

킨들앱의 경우는 다른 앱이나 사파리 브라우저를 띄울 필요 없이 바로 그 안에서 원하는 단어를 구글검색을 하거나 위키피디아 항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단어를 일일이 다시 타이핑할 필요 없이 바로 선택해서 원터치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은 써보면 써볼 수록 정말 편리하다고 느낍니다.

 

세 번째로 문자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운동하면서 읽을 때는 문자크기를 크게 해서 움직이면서 읽으면서도 피곤하지 않도록 했으며, 조용히 책을 읽을 때는 적당히 보통크기로 글자크기를 줄여서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아이패드로 읽거나 아이폰으로 읽거나 PC에서 읽거나 편리한 디바이스로 읽을 수 있는 것도 편합니다. 읽었던 위치나 북마크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므로 쉽게 왔다 갔다 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은 구매가 간편합니다. 사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일부러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해놓고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궁금한 책이 있으면 언제나 한국의 교보문고 등의 유통사나 미국의 아마존 등에서 검색을 해서 책내용을 살펴보고 책의 앞부분 샘플을 사전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앞부분을 읽고 독자 리뷰를 읽고 정말 괜찮을 것 같을 때 구매하시면 됩니다. 심심할 때 교보문고의 SAM이나 아마존의 킨들 및 태블릿 및 휴대폰을 들고 책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물론 위 장점의 대부분은 전자책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2007년 아마존이 킨들을 소개하면서 열린 미국의 전자책시장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서 거의 모든 책이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 전자책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약 3~4년이 늦지만 현재는 거의 같은 수준의 기술 환경에 도달하였습니다.

 

전자책으로 읽으면 아쉬운 점도 물론 있습니다. 우선 종이책의 질감, 존재감을 전자책에서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종이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성취감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읽고 있는 페이지가 전체 책에서 어디쯤인지, 다 읽으려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감각적으로 느끼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또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서가에 물리적으로 책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온라인 속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읽다가 말았을 때 망각 속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일부러 전자책에 들어가 내가 샀던 전자책 목록을 열어보기 전에는 옛날에 샀던 책을 다시 읽게 되지 않습니다.

 

다 읽은 책을 남에게 빌려줄 수가 없다는 것도 큰 아쉬움입니다. 그저 전자책 계정 하나로 가족끼리는 공유하는 정도입니다. 전자책 계정을 친구랑 공유할 수는 없으니 사실 가족이상으로 내가 구매한 전자책을 나눠서 읽기는 어렵습니다. 책은 나눠읽는 기쁨이 큰 법인데 좋은 책을 읽고 나서 나눠줄 수가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읽은 전자책을 중고 책을 팔듯이 처분할 수도 없습니다.

 

내게 장점이라고도, 단점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눈의 피로도인데 나는 이제 워낙 익숙해져서 그런지 리더기로 오래 전자책을 읽어도 그다지 눈이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종이책은 조명이 있어야 해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리더기로 읽으면 편리합니다. 다만 휴대폰으로 읽는 것은 너무 화면이 작아서 불편합니다.

 

전자책의 가격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편입니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30~50%가 싼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나온 지 좀 된 책은 서점에서 할인행사등을 통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책은 그런 할인행사를 통해서 싸게 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자책으로 사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살 수 있다는 구매의 편리함과 휴대의 간편성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책은 책에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그런데 좀 써보니 그것도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을 터치해서 하일라이트해 놓기 쉽고 그 부분에 코멘트를 입력해 놓는 것도 쉽습니다. 무엇보다 편리한 것은 그렇게 입력한 내용을 PC 등에서 열어놓고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정리할 때 편한 것입니다.

 

어쨌든 전자책은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편리한 매체입니다. 책의 진화다. 하드커버, 페이퍼백, 오디오북 등 다양한 책의 형식이 존재하는 지금에서는 종이책, 오디오북 외에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책의 포맷이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책을 소비하는 여건에 따라 편리한 책의 포맷을 골라서 사면되는 것입니다. 한국에도 빨리 전자책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얼리 어댑터가 되어 나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아트월드>가 출판하는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흥미 있는 내용을 차츰 소개하여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