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릉 도

동해바다 한점섬 울릉도에서 보내는 메세지....

정이 가득담긴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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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배우며../즐거운 여행

2020. 11. 3.

따르르릉~~

이른 새벽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예천에 계시는 연로하신 아버지

"주말인데 뭐하냐?"

"예 뭐좀하고 있는데 왜요?"

"왔다가라"

"예"

말이 끝나기도전에 전화가 뚝 끊어진다

특유의 경상도무뚝뚝이 있어서 그런가

더이상의 말도 필요가 없는 전화일상이다 ㅋㅋㅋ

 

청송을 휘젓는다고 있다보니 또 전화

"안오냐?"

"예 좀있다가 가께요"

또 바로 전화 뚝이다 ㅎㅎㅎ

그렇게 달려온 고향집에는 도토리묵이 한판입니다~^^

 

제가 도토리묵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그 자리에서 바로 썰어 양념장에 콕 찍어

맛을 보는데 역쉬 아버지표 도토리묵의 쫄깃함이

어찌나 맛나던지요~^^

 

얼마전 도토리묵 이제는 안하냐고 했드만

너무 힘들어서 이젠 못하신다고 분명 그러셨는데

기어이 도토리묵을 또 만들어놓고선 부르십니다~^^

 

묵은 쳐묵는다고 하죠?

쳐묵쳐묵 또 한그릇 뚝딱 하게되네요~^^

 

사는게 다 이런가봅니다~^^

얼마전 제가 말못할 사정이 생겼는데

차마 말씀을 못드리겠고 

"아버지 저 다음주에 한달간 교육이 있어서 당분간 못와요"

했드만 기어이 저를 먹일려고 도토리묵을~^^

 

가슴이 먹먹해집디다~^^

 

더 오래도록 함께 누리고 살아야 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