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또는 일기, 편지/오늘의 묵상

2014. 10. 8. 10:14

[날마다 묵상]141008 「'돌'을 생각함」


(벧전 2:4-8)

4    주님께 나아오십시오. 그는 사람에게는 버림을 받으셨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받은, 살아 있는 귀한 돌입니다. 

5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과 같이 되었으니, 신령한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십시오. 

6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아라, 내가 골라낸 귀한 모퉁잇돌 하나를 시온에 둔다.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므로 이 돌은, 믿는 여러분에게는 귀한 것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집짓는 자들이 버렸으나,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돌"이요,

8    또한 "걸리는 돌과 넘어지게 하는 바위"입니다. 그들이 걸려서 넘어지는 것은 말씀을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요, 또한 그렇게 되도록 정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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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에서 골리앗을 거꾸러뜨리는 다윗의 이야기를 읽다가 "골리앗의 이마에 가 박히는 작은 물맷돌이 되고저!"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다시 그 기억이 떠올라 '돌'에 대해 언급하는 말씀들을 찾는 중에 이 말씀들을 읽었습니다.


이 말씀을 기록한 베드로에게 주님께선 '반석'이라 이름을 지어 주셨지요.

그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단지 그 교회의 머릿돌로 만족하시는 작은 돌덩어리를 자처하셨습니다.

주님의 수난예고에도 불구하고 누가 더 큰가를 따지며 자리다툼을 하던 제자들의 버릇이 여전히 우리 시대의 모습으로 남아 있기에, 

반석과 돌덩어리와 돌멩이, 

그 크기의 서열에 얽매인 사람들에게는 참 어려운 말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신령한 집을 짓는 데에 쓰일 살아 있는 돌!

그러나 우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들을 목회자로 섬기며,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주눅들어 반석은 베드로에게, 머릿돌은 예수님께 양보하고,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이는 건 목회자들 몫으로만 여기고,

우리는 그저 '집짓는 사람들의 버린 돌' 신세로 있다가, 저처럼 '골리앗의 이마에 가 박히는 작은 물맷돌'이 되고 싶어하거나, 간음한 여인을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돌멩이, 심지어는 스데반을 향해 날아가던 돌멩이로 사용되는 걸 기꺼워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외치는 무리들을 잠잠하게 시키라는 자들을 향한 주님의 일갈이 생각납니다.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이 소리지르는 돌들처럼 느껴집니다.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말씀하시며 성을 보고 우시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 예언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으로 새깁니다.

신령한 집을 짓는데 쓰여야 할 돌들인 우리들이 '숨겨진' 평화(平和:고루 나누어 먹는 일, 아무도 소외되지 않은 잔치)에 관한 일들을 모른 채 살아간다면, 우린 주님의 말씀처럼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는 사태'를 맞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