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등급

스스로 물러난 도덕 선생님의 못다한 이야기

꼴통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역사 (조선 독립을 지지한 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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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백/보수유투버에 귀기울이는 형님께

2022. 1. 16.

2년전, 태극기부대가 퍼뜨리는 유투브 영상들과 카톡메시지에 현혹된 형님에게 쓴 글을 다시 읽었다.

긴 글을 소화해내지 못하는지, 글쓴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은 좀더 짤막하게 그 글의 주요 부분을 옮겨 본다.

붉은 글씨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우리가 우방이라 믿는 영국이나 미국의 입장이 지금은 달라졌을까?

우리의 즉각 독립을 지지해 준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었나?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졌다는데도 "아직 전시작전지휘권을 행사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자들.

그들이 지금도 이 나라를 신탁통치하고 있지 않은가?

일본이 패망한지 넉 달도 더 지나서야 한반도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지을 것인지 연합국이 모스크바에 모여 의논을 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해방이다, 독립이다, 광복절이라고 기념하고 있지만, 미국과 소련의 입장에선 조선은 일본이 다스리던 식민지, 일본이 항복했으니 아직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르는 땅, 독립을 시켜줄까, 독립을 시켜준다면 어떤 정부가 들어서게 할까 고민 중인 자신들의 점령지였습니다.
모스크바삼상회의는 "한국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임시정부를 수립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미소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임시정부를 통해 미국, 영국, 소련, 중국의 4개국이 최장 5년간 신탁통치를 하고, 그 후 총선거를 실시하여 완전한 독립국가를 수립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연합국의 승전을 내다보고 있던 1943년 카이로회담에서도 전후처리를 어찌할 것인가 의논하던 중에 조선의 장래에 대해서도 "한국 인민의 노예 상태를 유념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이 자유와 독립 상태가 될 것을 결의한다."고 결정하였던 바, 이 카이로 회담에서 조선 독립에 대한 각국의 입장영국은 독립 반대, 미국은 신탁통치 실시, 중국은 즉시 독립이었고, 서로 다른 이 입장들이 '적절한 시기'에 독립시켜준다는 말로 봉합된 것입니다. 카이로회담에 이어진 얄타회담에서는 중국 대신에 소련이 참가하였고, 여기서 조선의 독립과 관련 미국은 신탁통치 50년을 제안했지요.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도 미국은 '한반도 신탁통치 30년안'을 제안했습니다. 소련은 '즉시 독립'을 주장했고 결국 소련의 강한 반대 논리에 밀린 미국은 10년으로 양보했다가 5년에 합의했습니다. 통치의 주체를 임시정부로 둘 것이냐, 4대국의 협의체로 둘 것이냐에 대한 논의에서도 역시 소련의 논리가 승리해 임시정부를 통치 주체로 정했습니다. 
역사적 오보는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으로 삼상회의를 왜곡하여 전달했습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통치 주체가 임시정부라거나, 최장 5년의 기간을 거쳐 자유 총선거에 의해 통일독립국가 건설을 보장한다는 합의 내용에 방점이 찍히지 않고, 새로운 식민통치가 시작되는 것처럼만 인식되도록 전했습니다.
신탁통치 오보사건이 이후 어떻게 이 나라를 이끌었는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반탁만이 애국이었고, 처음 반탁을 하다 찬탁으로 돌아선 좌익은 소련의 꼭두각시로 짓밟아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친일파들은 반탁을 외치며 애국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친일파 숙청을 좌절시켰습니다. 

원글(신탁통치 오보사건을 아십니까? (2020.01.21))을 모두 읽어보려면 링크를 따라 오세요. https://blog.daum.net/ask2me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