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등급

스스로 물러난 도덕 선생님의 못다한 이야기

평화를만드는교회와 함께한 미군숙소앞 둘레길 평화행동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4(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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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백/소성리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2020. 1. 20.

"사드가고 평화오라" 노래를 부르자는 글을 쓸 무렵, 먼저 응답을 해 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평화를만드는교회', 제가 소성리에 내려오기 전 함께했던 모(母)교회 교우들이었습니다.

19일(화) 다녀가겠다는 연락을 받고, 미군숙소앞 둘레길 평화행동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달려와 점심을 먹고 잠시 컨테이너 기도소에 들러 기도한 후 곧바로 산길을 올랐습니다.


낙엽을 굴렁쇠처럼 굴리는 칼바람. 마지막 급경사를 지나 철조망앞에 서니 땀이 금방 식고 바람에 몸이 굳는 듯했습니다. 기어코 내려오는 길에서는 발목이 살짝 삐긋한 분도 생기고, 급경사에서 엉덩이로 미끄러져 내려온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철조망앞에서 미군숙소를 바라보며 외치는 구호와 연설은 얼마나 결기가 배어 있었는지, 날마다 싸우고 있는 우리들 못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기도와 구호를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주여, 이곳에 평화를 주소서." 

 "무기장사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내려와 컨테이너 기도소에서 작두콩차로 몸을 잠시 녹인 후, 떠나기 전 기지 정문앞에도 잠시 들러,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평화행동을 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강장로가 하루빨리 사드를 보내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길 기도하는 교우들 덕분에 힘이 넘친 하루였습니다.




출처 : 새마갈노(http://www.es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