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등급

스스로 물러난 도덕 선생님의 못다한 이야기

탄생설화 - 예수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핑곗거리?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6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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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백/소성리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2020. 1. 20.

성탄절을 앞두고 세례요한을 생각하는 성서정과를 따라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설화와 그 분들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밭교아침기도회(191219)

 

교사 시절 '공부 잘 하는 비결' 중의 하나로 "선생님을 존경하라"는 지침을 제시하며 '존경'이란 낱말을 깊이 설명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네가 선생님을 존경하느냐? 존경한다면 자연히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지?

존경한다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존경한다면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것이고,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흉내내고 싶어질 것이고....

네가  '그 이름도 거룩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을 네 눈길에 담아 나타내라!

눈은 마음의 창!

눈을 통해 네 마음을 드러내라!

"선생님, 존경합니다!" 말만 번드르하게 하지 말고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라!

눈빛으로 선생님의 말씀에 감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눈빛으로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겸손히 질문을 하며,

눈빛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며,

눈빛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라!

존경이란 존경하는 분, 바로 그 분의 거룩함을 인정하고 그 분을 닮아가고픈 마음, 그 분처럼 되고픈 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분처럼 되고픈 마음을 너무 일찍 접게 되지요. 그분은 어떻게 그렇게 거룩하게 되셨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좌절을 맛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어떻게 그렇게 거룩하게 되셨을까요? 똑같이 갓난아기로 태어나 서로 다른 경지에 이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여기서 똑같이 태어난 게 아니라는 얘기가 우리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예수의 탄생설화는 예수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탄생설화 마저도 그렇습니다.

예수나 세례요한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세상의 많은 위인전들이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떡잎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분들은 그렇게 거룩하게 될 징조를 가지고 태어나셨단다.(너도 그러니?)"

 

지난 목요일(19일) 백목사님이 진밭교 아침기도회에서 전해준 말씀은 그래서 신나는 말씀이었습니다. 마태나 누가가 전한 복음서의 이야기를 '창작'이라고, '사후예언'이라고 하는 얘기를 '목사'의 입을 통해 듣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이제 그 창작, 사후예언을 마태나 누가의 신앙고백으로 인정하고 그 신앙고백을 어떻게 나의 고백과 실천으로 이어갈 일이 나의 선택인 것입니다.

 

예수를 어떤 분으로, 세례요한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는지 고백해봅시다.

2천년전 그분들이 지금의 나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돌아봅시다.

 

탄생설화는 <우는 자들과 함께하는 하느님의 참모습을 깨닫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세상이 이루어져 가기를 소망하고 실천하신 그분들의 모습을 진정 우리가 닮아가고픈 모습, 하느님의 실재(實在)로 전해준 이야기>가 아닐까요?

 

성탄절에 자주 듣게 되는 노래 "울면 안 돼!"는 성탄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노래입니다.

우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함께 눈물 흘리시는 하느님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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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에도 여러가지 얘깃거리들이 많았습니다.

* 12월 14일 토요일에는 성주지역운동사답사모임을 다녀왔는데 칠곡군 기산면 각산리에서 우리와 뜻이 통하는 분을 뜻하지 않게 만나 힘을 얻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 15일 주일에는 한상열 목사님이 대구새민족교회로 오신다기에 모처럼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한목사님의 간증에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진밭교 1000일 집회에서도 그러시더니 이번에도 헤어지는 손에 기름값하라며 촌지를 쥐어주시는데 한목사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엊그제도 전화주셔서 '한 사람으로 있는 게 아니라, 기독교를 대표하여 있는 것'이라고 사명감을 북돋워 주셨습니다. 분에 넘치는 그 기대와 사랑,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번 한 주간은 차량 수리로 분주했는데, 엔진수리 후 부동액과 파워오일 등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걸 확인하고 A/S 받으러 왔다갔다 했습니다.

* 대구마가교회에서 '마가사람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연락이 왔는데, 요건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출처 : 새마갈노(http://www.es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