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신 소주 마시니 취하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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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2014. 4. 13.

지난달에 중국 들어간 훈이가 나온다는 전화는 미리 받았지 말입니다.

같은 동네 주민인 명호에게 훈이 온다고 전활걸었더니,

 

"걔 왜 온대?"

 

"왜? 그럼 다시 가라고해?"

 

"ㅜ.ㅜ"

 

바람도 많이 불고,대낮부터 얼큰해진 모습으로 돌아다니기도 뭐해서 지난 토욜에 집에서 훈이 맞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시차 때문에 힘들다고 훈이에게 까입니다.

개뿔~~ 시차는.

그런거 없는겁니다.

 

 

 

꾸덕하게 널어두었던 코다리인데,원상태 그대로 찜을 하려고 했지만 냄비가 너무 작아서 모두 토막.

 

 

"얍!"

 

꼴에 데코레이션이라고 미나리도 올려봤지만 드럽게 성의없어 보이네요.

 

 

 

 

 

 

몇번을 리필.

 

 

 

 

김장김치로 담았던 무 김치를 물에 빨아서 볶은건데 꼬라지는 우스워보여도 제입엔 안성맞춤입니다.

우스워보여서 안 꺼내려던건데,맛이나 보라고 꺼내놨더니 다들 잘 먹네요.

촌놈의 입이 다 거기서 거긴가봅니다.

초록은 동색.

오십보 백보.

도낑개낑.

흰말 궁둥이나 백말 엉덩이나.

 

 

 

 

털레털레 다니기 손 부끄러워서 명호가 사온 아버지 주전부리인데,점빵의 찰떡파이를 모조리 싹쓸이 해왔답니다.

어머니가 꽃구경 가신 사이,때는 이때다라고 냉장고를 퇄퇄 털어서 아버지는 노인정으로 막걸리 잡수시러 가셨습니다.

 

 

훈이가 들고온 담배.

 

 

잘먹고 잘 놀기에 충실해서 사진도 별랑 없네요.

사진은 없지만...

 

 

명호의 흔적질만은 확실하게 남은걸로.

 

'아놔 ~ 이 드런새끼가 뜨뜻미지근한 술을 냈다고 이런 패악질을 하고 가다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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