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식이냐,술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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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식

2014. 10. 24.

 

'미리라도 좀 귀뜸을 해줬다면  저질 몸뚱아리지만 어케 몸을 만들어 보는건데. ㅜ.ㅜ'

 

생활 패턴이 그 모냥 그 꼬라지인데,미리 이야기 해줬어도 나아질게 하나도 없습니다.몇주 전에 피 뽑고 오전 소변,오후 소변까지 검사했던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제대로 된 검진은 아니었지만,어쨌든 그것도 검진은 검진이니...

 

 

'뭐야.나 죽는거야?'

 

전 벼람빡에 똥칠할때 까지 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수명이라는게 음식의 유효기간처럼 딱히 정해져 있는것도 아니고,내 마음대로 몇살까지만 살겠다고 살아지는것도 아니니. ㅜ.ㅜ

하지만 아픈 몸으로 구질구질하게 살지는 말아야지요.

 

드라마나 연속극에서 나오는 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뻔한 그렇고 그런말중에,

 

술 처먹지 마라.

담배 피우지 마라.

꾸준히 운동해라.

이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나 봅니다. (씨발새끼.그런말은 이제 막 말 배우기 시작하는 얼라도 할수있다곳!)

 

혈압이 높다더니 별의별 온갖 질병들과 사랑의 작대기질을.크흑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떻게 몸이 이지경까지 될 정도로 모르셨습니까? 안타깝습니다.집으로 돌아가셔서 편히 보내시다 얼마 남았을지 모를 인생 잘 정리하십시요."

 

이따위 소리 안듣는다는거?

 

 

내몸은 소중하니까 이제 운동좀 하고,술도 줄이고,담배도 좀 덜 피고... 

 

 

 

 

 

 

 

 

 

 

 

 

 

 

 

 

 

 

 

개뿔개뿔!

아무리 의지가 박약하고,심신이 미약한 금치산자였다고 해도 그렇지 작심 다섯 시간이라니.작심 다섯시간이라니!

그나마도 근무시간이었으니 다섯시간이지,정확히 말한다면 작심 삼분.

 

'몸뚱아리가 조루가 아니고 머리통이 조루다.'

 

 

"어. 다리는 다 어딨어요?"

 

 

"다리는 이렇게~~"

 

살 발라 먹는 용도가 아닌 국물만 떠 마실 요량으로 끓인 찌개.

 

 

술 안 마시려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두툼한 갈치살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뼈와 살이 분리가 안된다.그럼 뭐다?

안 익은겁니다. ㅜ.ㅜ

 

 

개가 똥을 참지,어차피 작심 다섯시간 인생이 하는일이 다 그렇지요.

어리굴젓 담은거에다 또 홀짝.

 

 

굴 껍질 씹고 빈정 상해서 다른 안주로다가.

고추가 무진장하니 매콤하네요.

 

 

다시 구워다 주신 갈치.

알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또 홀짝.

 

 

무엇이 심신박약의 끝이고,한정치산자의 용어 정리를 확실하게 보여준 날.

나쁜짓 하는데 덜 나쁜짓이 어디 있겠냐마는,

내몸은 소중하니까,

그나마 바닷것으로 회를 친날.

 

 

 

"그런데...너 고기 안먹잖아?"

 

 

 

할말 없으니,

 

"불금 잘 보내십시요~~"

 

아참,그리고 건강은 건강할때 이런말은 낯 간지러워서리,잘들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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