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가 너무 잦씀메~
비가 잦아서 뭐라 그러는건 아니고, (이 비가 겨울을 재촉하는것 같아 헛헛...)
비 한번 내렸다 그치면,그때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게 느껴짐.
일요일 명호에게서 전화를 받았씀. (11.17일)
"점심 안 먹었지? 점심이나 같이 먹자~"
달인놈은 친구들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잘 없씀.
이유는,
아이들이 다 커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고...
명호가 날 데리러 집으로 왔고,
'이때까지도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데...' (집에가서 쌈 싸먹으라고 배추 몇포기를 뽑아줬음)
"요즘 굴이 좋을때니까 굴 무생채 만들어서 배추에 싸먹어봐~"
"뭬야? 밥 먹는데 왜 둘이만 가? 상규도 데려 가야지!"
먼저 가서 자리잡고 좌표만 찍어주면 찾아온다는 상규를 집앞에서 납치했음.
납치범은 명호. (밥 먹으면서 소주도 한잔 할껀데 차 여러대로 가면 그것도 모냥 빠진다나~ 뭐라나~)
"아따~ 사람 많네~~"
비도 굵어졌고,(막 장맛비처럼 왔음) 날씨는 아까 출발 전 보다 많이 사나와졌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다~
자리가 없다~ (2분 기다렸음)
빛의 속도보다는 조금 느린 속도로 나오는데,거의 빛의 속도라고 보셔도 무방함메~
국물인심이 얼마나 후한가,뚝배기 안 국물이 감당을 못하고 막 넘침메~
선지를 덜어내고...
명호: 난 영길이가 이런걸 먹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상규: 쟤도 늙어서 기력이 달리니 먹는거야~ 안 먹으면 죽거든~~
달인: 내 입으로 먹고 있지만,난 이게 맛있는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 찌려고 먹는거야.
상규가 명호에게 어제 왔냐고 물어보는데 (명호는 파주에 돈 벌러 가 있고,은규 엄마와는 주말부부임) 아예 왔다네?
사진정보: 2011.10.15.15:04
"어디로 왔는데?"
"우진에 왔어~"
그 회사로 간것이 잘한 선택인지 어떤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씀. (달인놈도 이 회사를 다녀봐서 오너의 성격을 잘 아는데 결코 옳다고는 할수 없...) (내 시점에선,당사자가 옳지 않으니 알고 있는 주변인들도 많이 옳지 않...)
달인놈이 명호에게 늘 했던 이야기~
이제 아이들도 다 키웠으니 돈 번다고 객지에서 몸 축내지 말고,
"이래버나~ 저래버나 다 영세민 신세를 못 벗어나는데...식구들 다 모여 앉아 뜨끈한 된장찌개에 밥 먹고 살면 되는거지,행복이 별거냐~ ."
명호의 이직이 달인놈이 말하던 그 조건에는 맞는 답이 될수도 있다는거.
이제 더 이상 길바닥에 돈과 시간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왜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나 했더니 내 뒤로 티비가 있었네?
달리 뭐 줄건 없고...
드럽게 성의없이 찍은 메뉴판 사진 투척!
"옜다!"
구글지도 이야기 하는중.
명호와 달인놈만 술을 먹고 상규는 안 먹었으니,네가 끌고 가라며 자동차 키를 툭~~
"명호야.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이래서 먼저 가라고 한 상규를 굳이 쫓아가서 납치했던거야~ 음흉한 새끼.'
해장국집에서 우리집이 제일 가까우니 나를 떨궈주고,상규네로!
상규네선 대리 부르고,
명호는 집에 들어가면 끝!
날이,
비도 오면서,하늘도 꾸물하고,바람까지 불어싸니 제대로 고른 메뉴선택이었다~
"잘 먹고 잘 놀았슴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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